천진우·서진석 연세대 교수팀 25일 발표
5년 임상시험, 10년 후 제품화 구상
최근 신소재 물질로 각광받고 있는 나노 입자를 이용해 2mm 이하의 암세포까지 찾아 낼 수 있는 기술이 국내 연구팀에 의해 개발됐다.
연세대 천진우(이과대 화학과)·서진석(의대 영상의학과) 교수팀은 25일 이같은 성과를 네이처 메디슨(Nature Medicine) 인터넷판에 게재하고 국내외 특허를 출원했다.
이번에 개발된 나노 물질 '메이오'는 암세포의 '종양특이항원'에 반응하는 항체 성분을 갖고 있어 암세포 발견과 동시에 암세포에 달라붙어 MRI 촬영시 조영제 역할을 하게 된다.
첨단 자성설계공법(AME)으로 개발된 메이오는 크기가 10㎚(1㎚는 10억분의 1m)에 불과해 온몸 구석구석을 돌아다닐 수 있으며 아무리 작은 암세포에도 반응을 할 수 있다.
특히 하버드대 연구팀에 의해 개발된 나노 입자 조영제인 '클리오'에 비해 MRI 촬영시 10배나 높은 민감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나 상용화에 따른 수익 효과도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 유방암과 난소암이 걸린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메이오는 클리오가 발견하지 못한 2mm 암세포를 발견했다.
서진석 교수는 "5년 이내 첫 임상시험과 10년 후 본격적인 제품 생산을 계획하고 있다"며 "암 뿐 아니라 뇌졸중이나 심근경색증 같은 혈관질환 진단으로까지 활용 범위를 확대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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