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학회 분과전문의 교통정리

대한의학회 분과전문의 교통정리

  • 송성철 기자 songster@kma.org
  • 승인 2001.02.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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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회간 분열과 회원간 반목 양상으로까지 악화되고 있는 세부전공 전문의 자격인증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대한의학회가 교통정리에 나설 전망이다.

대한의학회는 22일 서울대 어린이병원 임상제1강의실에서 '세부전공 전문의 자격 인증 제도에 관한 세미나'를 열고 분과 전문의 및 인정의 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각 학회의 입장과 의학회 차원의 개선방안을 모색했다.

세미나에서는 ▲세미나 배경 및 취지(김성덕 대한의학회 기획조정이사) ▲내과 분과 전문의 제도(김노경 대한내과학회이사장) ▲통증 인정의 제도(이예철 대한통증학회장) ▲스포츠의학 분과 전문의 제도(이석현 대한스포츠의학회장) ▲노인병 인정의 제도(김철호 대한노인병학회 학술이사)에 관한 발표와 자유토론이 벌어졌다.

이날 세미나에서 각 학회 대표자들은 분과 전문의 및 인정의가 남발되지 않도록 의학회가 전체적으로 조율하고 조정을 해야 한다는데 대부분 공감했다.

김노경 대한내과학회이사장은 "분과 전문의는 좀더 심도있는 공부를 통해 자기계발을 하고 이를 통해 학문 발전에 기여하고자 하는 경우에만 인정돼야 한다"며 "내과의 경우 분과 전문의 제도를 이용해 경제적 이득을 취하거나 환자를 유인해서는 안된다는 규정을 명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 이사장은 "26개 기간학회를 중심으로 연계해서 분과 전문의제도를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의학회 산하에 관리위원회를 둘 것을 제안했다.

고윤웅 대한의학회 부회장은 "세부전공(분과) 전문의는 의료의 자연스러운 진료환경에 전문이라는 명목으로 개입하여, 그 개입의 표방결과로 수익을 계발하고 세간의 평가를 얻는 존재이어서는 안된다"며 분과 전문의 자격 인증의 남발 문제에 일침을 가했다.

참석자들은 분과 전문의제도를 시행하기 전에 의학회와 관련 학회의 사전 동의를 얻고, 학문 발전 이외에 경제적 이윤을 추구하지 못하도록 규정을 마련해야 한다며 의학회 산하에 세부전공 전문의 자격인증 관리위원회를 두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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