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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제약사 올해 고성장 가능할까

주요 제약사 올해 고성장 가능할까

  • 신범수 기자 shinbs@kma.org
  • 승인 2007.03.06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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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대 저성장···올해는 18% 목표 제시
'악재해소' vs '뚜렷한 동력 없어' 전망 엇갈려

2006년 6% 성장이라는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든 10대 제약사들이 올해는 18%대에 이르는 고성장을 목표로 제시하고 나섰다.

목표치가 달성된다면 제약업계는 의약분업 특수 이후 최대 양적 성장을 이루어내는 것이지만 지난해 악재가 여전히 유효해 10% 성장도 어렵다는 다소 보수적 의견도 나오고 있다.

국내 10대 제약사의 지난해 매출 성장률은 6.53%로 전년도(2005년) 13.7% 두자리수로 증가한 후 2년만에 다시 예년 수준으로 떨어졌다. 정체 요인으로는 2004∼5년 '제네릭 활성화' 바람이 생동성 파문 여파로 한풀 꺾인 것과 눈에 띄는 대형 신제품 출시가 없었단 점이 주로 거론되고 있다.

한편 이들의 올한해 매출 목표액을 집계한 결과, 10대 제약사들은 10% 수준에서 많게는 30%까지 매출 증가를 공언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성장률은 18.36%에 달한다<표 참조>.  

이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은 크게 엇갈리고 있다.

우선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는 측에선 지난해 생동성 파문 여파로 허가가 지연돼 온 신제품들이 대거 시장에 쏟아질 것이란 점을 들고 있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13∼15% 수준의 성장은 충분하다고 본다"고 했다.

특히 플라빅스, 리덕틸 등 대형 제네릭 출현으로 인해 약 2000억원 정도의 신규 제네릭 시장이 창출될 것이란 점이 이같은 고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그는 관측했다.

또 지난해 6% 대 저성장의 원인이 3, 4분기 실적악화에 있는 만큼 올 하반기 정상적인 영업실적을 거둔다면 10% 이상 성장은 확실하다는 의견이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1월 실적이 좋았음에도 올 1월 원외처방액 증가율이 15%에 달해 이 수준이 유지된다면 적어도 목표치의 80%는 달성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올한해 대형 제네릭이 출시된다 해도 그 영향은 2008년 이후로 넘어갈 것이기 때문에, 올해 예년을 뛰어넘는 성장은 어려울 것이란 지적도 있다.

황상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목표치는 내부단속적 차원일 뿐이며 달성 전략 역시 구체적이지 않기 때문에 별 의미를 두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지난해 저성장의 요인이 그 전년도 신제품 부재라고 진단하고, 지난해에도 블록버스터 신약이 없었다는 점은 올한해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해 부진의 요인으로 꼽히는 '생동성 여파'도 단기적이며 큰 영향은 없다는 것이 그의 분석.

올한해 약가인하가 가장 큰 리스크로 작용할 것이며 이런 상황을 종합해 올한해 성장률은 지난해와 유사한 6.3% 수준일 것이라고 그는 예상했다.

한편 제약업계의 장기적 리스크로 꼽히고 있는 한미FTA나 약제비적정화방안 중 선별등재방식 등 정책적 환경변화는 그 영향이 수년내 나타나는 것은 아니어서 당장의 성장에 걸림돌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이들은 공통적으로 분석했다.

◆10대 제약사 2006년 성장률 및 2007년 목표치

순위

회사명

06년 매출액
(성장률)

07년 목표치
(성장률)

목표치 달성 근거

1

동아제약

5767(8.08%)

6450(11.8%)

스티렌,자이데나,니세틸 등 전문약 매출성장
비만, 당뇨 등 전문약 9개, 일반약 4개 신제품 출시

2

한미약품

4221(12.12%)

5000(18.4%)

맥시부펜 등 30개 신제품으로 매출처 다각화
일본시장 본격 공략 등 해외수출 확대

3

유한양행

4117(5.03%)

4800(16.6%)

레바넥스 등 전문약 10개 신제품 출시
일반약 신제품 다수 출시예정

4

녹십자

3667(9.00%)

4300(17.2%)

다양한 신제품 발매를 통한 매출증대
R&D 투자 30% 증가사켜 미래 성장동력 가속화

5

중외제약

3427(10.09%)

4156(21.2%)

당진공장 준공 따른 NON-PVC 본격생산
10여개 신제품 및 리바로, 가나톤 매출증대
이미페넴 비롯한 원료의약품 수출증대

6

제일약품

2671(7.45%)

3200(19.8%)

 영업조직 세분화와 전문화, 수출선 다변화
시장 요구에 맞는 경쟁력 있는 제네릭 출시

7

종근당

2428(2.99%)

3098(27.6%)

야일라, 플라빅스 제네릭 성공적 시장진입
기존 순환기 약물 강점 지속 유지

8

한독약품

2406(2.64%)

2830(17.6%)

아마릴M, 테베텐플러스 시장정착
자트랄, 트라클리어 고성장

9

LG생명과학

2212(3.73%)

2800(26.5%)

유트로핀, 히루안플러스 등 주력제품 성장지속
코타렉, 디클라제 등 신제품 매출 증대

10

광동제약

2084(-3.51%)

2432(16.7%)

식욕억제제 마자놀정 매출확대
옥수수수염차 매출확대, 비타500 매출 지속

 평균 성장률

6.53%

18.36%

 

단위 : 억원. 자료 : 각사. 대상 : 12월 결산법인 국내 제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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