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의대 권혁찬교수팀(을지병원 산부인과학)은 얇아진 자궁내막으로 인해 임신이 불가능해진 환자를 대상으로 에스트로겐 보완요법을 인공수정(62명, 113회 치료주기)과 시험관아기(34명, 50회 치료주기)시술에서 실시한 결과 이들 환자의 임신율이 정상인에 가까운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권교수팀은 99년1월부터 2001년1월까지 3년간 인공수정 시술환자 346명을 대상으로 자궁내막의 두께가 7㎜이상(정상인 284명, 724회 치료주기)인 그룹과 7㎜미만(자궁내막손상군 62명, 113회 치료주기)인 그룹으로 나눠 에스트로겐 보완요법의 효과를 연구했다.
이 결과 정상군의 임신율은 21.4%, 임신지속률이 17.3%였다. 에스트로겐 보완요법을 사용하지 않은 내막손상군의 임신율 및 임신유지율이 4.6%, 1.6%였으나 에스트로겐 보완요법을 사용한 내막손상군의 임신율 및 임신유지율 20.4%, 18.4%로 정상군에 근접했다.
체외수정 및 배아이식술을 시행받은 환자의 경우에도 에스트로겐 보완요법의 효과가 매우 우수한 것으로 나타나 보완요법을 하지 않았던 내막손상군(14명, 21회 치료주기)에서 임신유지율이 5%인 것에 반해 보완요법을 시행한 경우(34명, 50회 치료주기)임신율이 26.0%, 임신유지율은 22.0%로 내막이 정상인 환자(314명, 701 치료주기)의 임신율 35.2%, 임신유지율 32.1%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권교수팀은 오는 5월14일 열리는 일본산부인과학회에서 이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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