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남편과 피아니스트 부인의 '부창부수'

의사 남편과 피아니스트 부인의 '부창부수'

  • 송성철 기자 songster@kma.org
  • 승인 2007.05.09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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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서울대 어린이병원서 어린이 위한 음악회 열어
어린이병원 소아성형외과·LG생활건강·다원그룹 후원

▲ 소아병동 어린이들이 신기한 듯 클래식 음악 연주를 감상하고 있다.

태어날 때부터 얼굴 기형을 앓고 있는 어린이 환자들을 돕기 위한 음악회가 4일 서울대 어린이병원에서 열렸다.

이날 음악회는 서울대 어린이병원 소아성형외과(과장 김석화)와 LG 생활건강·㈜다원그룹이 함께 하는 '아름다운 얼굴 캠페인'의 하나. 이 캠페인은 선천성 얼굴기형을 앓고 있는 어린이들에게 밝은 미소를 되돌려주기 위한 캠페인으로 기업 및 개인 등으로부터 후원을 받아 진료비를 지원하고 있다.

이날 음악회는 장학 서울의대 교수(서울대병원 성형외과)의 부인인 피아니스트 변정은(서울대 강사) 씨를 비롯해 윤성원(바이올린) 건국대 교수·박성희(비올라) 경원대 겸임교수·장은령(첼로) 서울필하모닉오케스트라 수석주자·정찬학(콘트라베이스) 연세대 강사 등이 아름다운 나눔을 위해 무대에 올랐다. 특히 장학 교수에게 흉터 치료를 받고 있는 김혜림(반원초교 2년) 양이 아빠 김병기(전 서울대 합창동아리 '코러스' 단장) 씨와 엄마 김계화(이화여대 강사) 씨와 함께 '바람개비'·'나의 친구에게'등을 선보여 박수를 받았다.

28일 뉴욕 카네기홀에서 뉴잉글랜드 심포닉 앙상블과 협연을 앞두고 있는 변정은 씨는 "평소 음악을 통한 봉사활동에 관심이 많았다"면서 "지난 연말 아름다운 얼굴 캠페인에 참석한 후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었고, 동료 선후배들도 모두 흔쾌히 응낙해 줬다"고 말했다.

장학 교수는 본업인 의사 외에 서울대병원 메디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단장을 맡을 정도로 음악에 빠져 있다. 메디칼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지난 2월 14일 서울대병원에서 제1회 '희망의 음악회'를 열어 환자들에게 희망의 선율을 선사했다.

음악을 통해 아픈 어린이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부창부수(夫唱婦隨)'의 모습에 환자들도 열렬한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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