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식 국시원장 기자간담회
실기시험 타 보건직종으로 확대될 듯
앞으로 몇년 후가 되면 시험지가 아니라 컴퓨터 상으로 의사국시(CBT)를 치르게 될 전망이다.
컴퓨터로 의사국시를 보게 되면 모니터를 통해 제공되는 CT나 초음파 촬영 자료를 비롯한 각종 시청각 자료를 문제에 활용할 수 있어 의사국시의 출제 경향과 방식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문식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장(국시원)은 10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컴퓨터를 기반으로 한 의사국시 시행의 타당성 조사에 들어갔으며 3년의 재임 기간 동안 의사국시 컴퓨터 도입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원장은 다른 어느 나라보다 IT인프라가 빠르게 확산된 우리나라의 특수 상황을 고려하면 의사국시 컴퓨터 시행방안의 실현성이 높다는 것이다.
또한 내년 의사국시에도 종합적인 사고력을 요하는 문제의 비중을 높여 이해력을 바탕으로 공부하지 않고 단순암기력에 의존하는 학생들의 경우 80%대의 낮은 합격률을 기록한 올해보다 내년 시험이 더욱 어렵게 느껴질 것이라고 말했다.
2010학년도에 도입할 의사국시 실기시험 추진현황도 밝혔다.
올해 3월 별도의 '의사실기시험추진팀'을 만들어 실기시험에 출제될 문항을 개발하고 2010년까지 시범사업 실시 등의 추진 일정을 확정할 것이 라고 밝혔다.
특히 의사국시 실기시험 도입계획이 확정된 후 치과의사와 간호사, 한의사 등 타 단체들도 실기시험 도입 타당성 연구를 국시원에 요구하고 있다며 의사국시 실기시험 도입이 타 보건의료직종 자격시험에도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내다봤다.
김 원장은 지난 달 4일 국시원장으로 재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