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증후군 예방은 생활습관 조절부터!

대사증후군 예방은 생활습관 조절부터!

  • 조명덕 기자 mdcho@kma.org
  • 승인 2007.05.15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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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럽보다 유병률 높아져 주의 요망
의협 지향위, 5월 질병정보로 선정

대한의사협회 국민의학지식향상위원회(지향위)는 15일 "국내 대사증후군 유병률이 선진국인 미국에 근접하고 있으며 오히려 서유럽 국가보다 높아져 매우 주의를 요하는 수준"이라고 밝히고 생활습관을 조절해 대사증후군을 예방하거나 치료할 것을 적극 권고했다.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2001년 20세 이상 성인의 대사증후군 유병률은 미국의 NCEP-APT(National Cholesterol Education Program-Adult Treatment Panel)Ⅲ 기준으로 남자 17.1%·여자 20.0%로, 같은 진단기준으로 프랑스에서 1999~2002년 40세 이상의 6만2000명의 지원자를 대상으로 추정한 남자 11.8%·여자 7.6%에 비해 매우 높게 나타났다.

대사증후군(metabolic syndrome)이란 당뇨병·지질대사 장애·고혈압·복부비만 등 여러 대사성 질환이 한 사람에게 동시에 나타나는 질환으로, 1999년 WHO가 심혈관계 위험인자의 군집현상을 대사증후군이라고 명명했다.

지향위는 대사증후군이 임상적으로 중요한 이유는 이 증후군에 이환될 경우 심혈관계 질환과 제2형 당뇨병의 발생이 정상대조군에 비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치료의 일차적 목표는 동맥경화성 질환 및 제2형 당뇨병의 발생을 예방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1998년 및 2001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연령의 효과를 제거한 후에도 대사증후군을 가지고 있는 사람의 배우자는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대사증후군을 가질 위험이 30% 가량 높은 것으로 추정됐다"고 밝히고 "이는 생활습관 등 환경요인에 의해 위험이 증가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며, 따라서 생활습관 조절로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생활습관을 잘 조절할 경우 대사증후군을 효과적으로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한 지향위는 미국심장학회(American Heart Association)와 미국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심장폐혈액연구원(National Heart Lung and Blood Institute)이 권고한 개별적 치료가이드라인을 참고해 의사와 상담할 것을 권고했다.

▲체중조절

대사증후군을 치료하기 위한 가장 급선무는 복부비만에 대한 체중조절이다. 실제 여러 연구에서 체중을 5~10% 감소시켰을 때 대사증후군의 주요 원인인 내장지방은 약 30%가 감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체중조절을 위해서는 칼로리 감소·저지방·적절한 탄수화물 섭취 등 식이조절과 운동량 증가 등 적극적인 생활습관 조절과 약물요법이 필요하다. 가능한 당뇨나 심혈관 질환이 발생하기 전에 빨리 실시해야 죽상경화(대동맥·관동맥·뇌저동맥·신동맥·말초동맥벽에 비후나 조직의 변성이 일어나서 경화하는 질환)를 예방할 수 있다.

초기 체중감량의 목표는 초기 총체중의 7~10%를 6~12개월 동안 감량하는 것이며, 이를 위해 칼로리 섭취를 하루에 500~1000칼로리 줄여야 한다. 또한 체중감량을 위한 약과 수술은 제한적으로 사용돼야 한다.

 

▲운동요법

체중감소로 인슐린 감수성이 증가된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비만인 사람에게서 열량소비를 증가시키면 체중이 감소되는데, 운동은 열량소비를 증가시키는 적극적인 방법 중 하나이다.

경증의 제2형 당뇨병이나 내당능장애환자(혈당이 정상치보다는 높지만 당뇨병으로 진단을 내릴 만큼 충분히 높지 않은 상태)에서 지속적으로 운동요법을 시행하면 내당능이 정상화되는 것을 흔히 임상에서 볼 수 있다. 이러한 결과는 췌장의 베타세포기능(인슐린 생산)이 비교적 정상이고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된 상태에서 나타난다.

한국인에서 체중과다 당뇨병으로 진단된지 3개월 이내의 초기이환 환자와 2년 이상인 장기이환환자를 대상으로 엄격한 식사와 운동요법을 4개월간 시행한 결과, 혈당 및 인슐린농도의 감소와 함께 혈청 지질농도가 개선된 연구도 있다.

그러나 이처럼 인슐린 저항성이 개선된 효과는 주로 초기 당뇨병환자에서 관찰되어 당뇨병 발병 초기에 비약물 요법을 시작해야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규칙적이고 지속적으로 운동을 하면 유전적으로 타고난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할 수 있다. 육체적 활동의 증가는 체중감량을 도와줄 뿐만 아니라, 동맥경화성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감소시킨다. 매일 60분 이상 지속적 또는 간헐적 유산소 운동이 체중을 감량에 효과적이다.

▲동맥경화나 당뇨를 유발할 수 있는 식이제한

포화지방·트랜스지방·콜레스테롤을 제한하고 저지방 유제품 섭취하며 나트륨·설탕의 섭취를 줄여야 한다. 과일·채소·곡류·생선의 섭취를 늘여야 한다. 탄수화물의 과량 섭취는 대사증후군의 이상지질혈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 음주량을 최소로 조절하며 담배는 무조건 끊어야 한다.

 

▲고혈압 조절

명백한 고혈압이 있는 경우 고혈압 치료의 목표 혈압은 140/90 mmHg 미만이고, 당뇨 또는 만성 신장질환이 있는 경우 목표 혈압은 130/80 mmHg 미만이다. 대사증후군 환자인 경우 명백한 고혈압이 아니더라도 상승된 혈압을 가능한 낮추는 것이 목표이며 이는 생활습관 개선으로 효과적으로 조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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