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장암복강경수술센터를 개설한 한솔병원이 10일 개최한 개설기념 국제심포지엄에서 김선한소장이 발표한 `진행성 대장암에서의 복강경 수술 성적-개복술과의 비교'에 따르면 개복수술에 비해 수술중 출혈량과 수술후 합병증 발생률이 각각 37%와 80% 감소됐고 회복기간도 빨라 입원기간도 평균 3일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1997년 10월부터 최근까지 복강경수술 61명 및 개복수술 60명 등 진행성 대장암 환자 121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 수술시간은 복강경수술이 더 걸렸으나 수술중 출혈량은 복강경 수술이 평균 339㎖로 개복수술의 538㎖에 비해 감소됐으며 장운동 회복시간도 각각 2.4일과 3.6일로 복강경 수술이 빨랐다. 이에 따라 음식섭취 시간도 각각 3.2일과 4.7일로, 입원기간도 각각 14일과 17일로 복강경수술이 빨랐다. 또 CRP가 복강경수술 환자에서 의미있게 낮았고 혈중 임파구 수치도 높아서 개복수술에 비해 수술후 면역기능이 잘 보전돼 있음을 시사했으며, 수술후 호흡기 합병증도 복강경수술과 개복수술이 각각 3.6%(2명)와 8.3%(5명)으로 차이가 있었다.
한편 복강경수술 환자를 평균 16.2개월 추적관찰한 결과 국소재발은 전무했으며 원격전이는 2례에서만 발생, 진행암의 치료성적으로는 비교적 우수한 결과를 나타냈다.
김선한소장은 “이같은 연구결과를 통해 복강경수술이 조기암은 물론 진행암에서도 안전하게 시행할 수 있으며 종양학적 치료성적도 우수함을 입증했다”고 밝히고 “초음파절제기 및 자동봉합기 등의 사용으로 향후 대장암의 복강경수술이 빠르게 보편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이밖에 ▲일본에서의 복강경 대장암수술의 현황과 전망(오쿠다 준지·일본 오사카의대 교수) ▲독일에서의 대장암 복강경수술의 현황과 전망(헤르만 케슬러·독일 에를랑겐의대 교수) 등이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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