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101표 가운데 6223표로 득표율 31%
"바꾸면 역사가 됩니다"...'새 의협' 약속
대한의사협회 제35대 회장에 주수호 후보(기호 4)가 당선됐다.
주 당선자는 27일 의협 3층 동아홀에서 진행된 제35대 회장 보궐선거 개표에서 2만101표(유효 1만9640표·무효 461표) 가운데 6223표를 얻어 31.0%의 득표율로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진행된 개표에서 주 당선자는 제1~제4 투표함을 개봉한 초반 2위 김성덕 후보(기호 2)를 700여표 차로 앞서며 잡은 기세를 종반까지 놓치지 않고 6055표(득표율 30.1%)를 얻은 김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당선됐다.
임기는 28일부터 2009년 4월 30일까지 이다.
이번 보궐선거에는 유권자 3만9989명 가운데 2만101명(투표율 50.3%)이 투표에 참여했으나 전남대병원 전공의협의회에서 우체국택배로 집단 발송한 100부의 투표용지에 대해 개표당일 일부 후보 캠프에서 제기한 이의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수용, 무효처리됐다. 투표 막바지인 25~26일 도착한 투표용지의 유권자에 대한 데이터베이스 제출 요구는 "선거자체를 무효화시킬 수 있는, 근거없는 의혹으로 자료제출을 요구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거부했다.
한편 경만호 후보(기호 1)가 3595표(17.9%)로 3위를 차지했으며, 김세곤 후보(기호 3)와 윤창겸 후보(기호 5)는 각각 2542표(12.6%)와 1225표(6.1%)를 얻었다.
개표 막바지에 모습을 드러낸 주 당선자는 "화합과 단결 속에 축제처럼 치뤄야 할 선거가 최근 불행한 사태로 그렇지 못해 가슴이 아프다"며 "표를 준 사람보다 표를 주지 않은 사람이 더 많았다는 점을 항상 기억하고 초심을 잃지 않겠다"고 말했다.
선관위는 28일 당선을 공고할 예정이며, 주 당선자는 27일 당선확정후 의협 7층 사석홀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바꾸면 역사가 됩니다!'를 슬로건으로 내건 주 당선자는 수가계약·불합리한 심사기준·무차별 삭감 등에 저항할 수 있는 법적저항권 확보 등의 공약<별항 참조)을 제시해 유권자의 공감대를 이끌어 냈다.
주수호 회장 당선자의 공약
1. 감시와 견제, 주수호는 마다하지 않습니다. 2. 우리는 노예가 아닙니다, 주수호가 바꿉니다! 3. 협회는 회원의 것, 회원에게 돌려드리겠습니다. - 회비미납에 따른 투표권 제한을 없애겠습니다. 4. 조직이 살아야 우리가 삽니다. - 선출직을 제외한 모든 임명직에 대한 실적평가를 정기적으로 시행하며 그 결과를 대의원회에 보고하도록 하겠습니다. 5. 새로운 시대, 정교한 대외활동이 우리의 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