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대 회장에 주수호 후보 당선

제35대 회장에 주수호 후보 당선

  • 조명덕 기자 mdcho@kma.org
  • 승인 2007.06.29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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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101표 가운데 6223표로 득표율 31%
"바꾸면 역사가 됩니다"...'새 의협' 약속

▲ 주 당선자는 당선이 확정된 순간 자신에게 표를 찍은 사람보다 표를 찍지 않은 사람을 더 기억하며 초심을 잃지 않겠다고 밝혔다.

대한의사협회 제35대 회장에 주수호 후보(기호 4)가 당선됐다.

주 당선자는 27일 의협 3층 동아홀에서 진행된 제35대 회장 보궐선거 개표에서 2만101표(유효 1만9640표·무효 461표) 가운데 6223표를 얻어 31.0%의 득표율로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진행된 개표에서 주 당선자는 제1~제4 투표함을 개봉한 초반 2위 김성덕 후보(기호 2)를 700여표 차로 앞서며 잡은 기세를 종반까지 놓치지 않고 6055표(득표율 30.1%)를 얻은 김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당선됐다.

임기는 28일부터 2009년 4월 30일까지 이다.

이번 보궐선거에는 유권자 3만9989명 가운데 2만101명(투표율 50.3%)이 투표에 참여했으나 전남대병원 전공의협의회에서 우체국택배로 집단 발송한 100부의 투표용지에 대해 개표당일 일부 후보 캠프에서 제기한 이의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수용, 무효처리됐다. 투표 막바지인 25~26일 도착한 투표용지의 유권자에 대한 데이터베이스 제출 요구는 "선거자체를 무효화시킬 수 있는, 근거없는 의혹으로 자료제출을 요구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거부했다.

한편 경만호 후보(기호 1)가 3595표(17.9%)로 3위를 차지했으며, 김세곤 후보(기호 3)와 윤창겸 후보(기호 5)는 각각 2542표(12.6%)와 1225표(6.1%)를 얻었다.

개표 막바지에 모습을 드러낸 주 당선자는 "화합과 단결 속에 축제처럼 치뤄야 할 선거가 최근 불행한 사태로 그렇지 못해 가슴이 아프다"며 "표를 준 사람보다 표를 주지 않은 사람이 더 많았다는 점을 항상 기억하고 초심을 잃지 않겠다"고 말했다.

선관위는 28일 당선을 공고할 예정이며, 주 당선자는 27일 당선확정후 의협 7층 사석홀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바꾸면 역사가 됩니다!'를 슬로건으로 내건 주 당선자는 수가계약·불합리한 심사기준·무차별 삭감 등에 저항할 수 있는 법적저항권 확보 등의 공약<별항 참조)을 제시해 유권자의 공감대를 이끌어 냈다.

 주수호 회장 당선자의 공약

1. 감시와 견제, 주수호는 마다하지 않습니다.

- 상시 감사실을 도입하여 감사전문능력이 있는 직원을 상주시키겠습니다.
- 방대한 조직에 걸맞게 외부회계감사제 도입을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 중앙의협, 시도의사회임원, 대의원을 엮는 인트라넷을 구축하여 회무를 실시간으로 공개하고 정보공유와 의견수렴의 장으로 활용하겠습니다.
- 대의원회에 청문제도를 도입하여 대의원회의 효율성을 높이겠습니다.

2. 우리는 노예가 아닙니다, 주수호가 바꿉니다!

- 수가계약, 불합리한 심사기준, 무차별 삭감에 저항할 수 있는 법적저항권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 계약 결렬시 보험진료 거부하고 일반진료를 할 수 있는 법적장치를 마련하기 위해 위헌소송, 행정소송, 입법청원, 폐파업투쟁등 모든 노력을 동원하겠습니다.
- 수가계약에 있어 단가뿐 아니라 급여내용, 급여범위까지도 계약대상으로 해 계약에 포함되지 않은 것에는 일절 간섭하지 못하도록 하겠습니다.
- 수가인상과 병의원 직원 임금인상을 연계해 노조가 수가투쟁에 동참하도록 유도하겠습니다.
- 협회산하의원을 개설하여 각종 소송의 당사자로 협회가 직접 나서겠습니다.
- 정책적 사안에 직접 소송을 하는 회원에 대한 지원 및 승소시 회원에게도 성공보수를 지급하는 방안을 명문화하겠습니다.

3. 협회는 회원의 것, 회원에게 돌려드리겠습니다.

- 회비미납에 따른 투표권 제한을 없애겠습니다.
- 교수협의회를 전폭적으로 지원하여 교수협의회가 전체 교수들의 이익을 보호하고 실질적인 대의기관으로 자리잡도록 하겠습니다.
- 병원의사협의회가 부당한 병원경영자들의 횡포에 맞서 회원의 권익을 보호하도록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 대한전공의협의외와 대한공보의협의회의 자율성을 보장하기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하겠습니다.
- 협회홈피를 회원자치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할 것이며 홈피를 통한 각종 동호회 활동을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 협회내에 민원실을 개설하여 한걸음 다가가는 회무를 펼치겠습니다.

4. 조직이 살아야 우리가 삽니다.

- 선출직을 제외한 모든 임명직에 대한 실적평가를 정기적으로 시행하며 그 결과를 대의원회에 보고하도록 하겠습니다.
- 인력및 조직관리부서를 신설하여 산하 단체의 임원 및 대의원을 대상으로 리더십교육, 행정교육, 정책교육등을 정례화하여 전문성을 함양시키도록 하겠습니다.
- 인트라넷을 활용하여 각 실무분야별로 학습시스템을 구축하고 지역 임원 및 대의원을 대상으로 한 워크샵, 심포지엄등 지식 경영체제를 도입하겠습니다.
- 각 실무분야별 메뉴얼을 작성하여 전문성을 함양시키고 이를 지역의사회, 대의원회에 제공하겠습니다.

5. 새로운 시대, 정교한 대외활동이 우리의 길입니다.

- 시군구의사회가 대국회 활동의 선봉대가 되도록 만들겠습니다.
- 정보수집팀을 만들어 정부, 국회, 언론 및 의료관련조직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여 전체조직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정부, 국회, 언론등에 인척관계나 친분관계가 있는 인사들로 정보위원회를 만들어 정책방향 설명 및 협조를 구하도록 하겠습니다.
- 상시 언론 모니터링 및 즉각 대응 시스템 및 법적 조치를 전담할 부서를 협회내에 마련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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