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개국 5000여명 참가…일본 이어 아시아 두번째
새로운 폐암 병기 기준 발표…진단·치료·예방 등 전 분야 다뤄
제12차 세계폐암학회 학술대회가 9월 2일(일)부터 6일(목)까지 5일동안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세계폐암학술대회는 참석 인원만 5000여명에 이르는 매머드급 국제 학회로, 한국이 일본에 이어 아시아에서는 두 번째로 학술대회를 유치했다.
'Let's make lung cancer history'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학술대회에는 데스몬드 카디 학회장·나가히로 사이조 차기회장·폴 A. 번 학회 집행의장 등 전세계 70여개국에서 폐암 관련 전문가 50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며, 230여명의 세계적인 석학들의 강연과 210여편의 구연 발표, 1080여편의 포스터 발표가 진행된다.
주제별로는 ▲역학 연구를 통한 폐암의 원인 및 조기진단 기술 ▲진단 및 예후 측정과 관련한 생체표지자·분자영상 기술 ▲수술·방사선·항암화학요법 등 폐암 치료의 최신 지견 ▲금연 등 폐암 예방 및 폐암 환자의 삶의 질 향상 방안 등을 다뤄 폐암에 대한 최신 연구 동향이 한눈에 펼쳐질 예정이다.
특히 전세계 폐암환자 8만 1000여명의 자료를 대상으로 한 새로운 7차 폐암 병기 분류 기준이 10년만에 발표돼 폐암 치료의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한다. 또 그동안 흡연과의 관련이 비교적 적은 것으로 알려졌던 선암성 폐암이 저타르 및 필터 담배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역학 연구 결과도 발표된다.
이진수 조직위원장(국립암센터 연구소장)은 "세계 최대 규모의 의학 국제학술대회를 국내에 유치함으로써 폐암 연구 및 진료 분야에서 한국의 위상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동시에 한국 의과학자들이 폐암 치료 및 연구 분야에서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폐암은 국내에서 발생률이 급증해 2000년대 들어 전체 암 중 사망률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2005년 사망원인통계연보), 5년 생존율이 전체의 약 13.7%(1998~2002년)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