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평택에 국내 최대 규모로 건립…kGMP 승인도
3년안에 내수·수출·주문자생산방식으로 3000억원 매출 기대
한미약품이 평택에 세파계 항생제를 전용으로 생산하는 공장을 건립, 24일 식약청으로부터 kGMP 승인을 받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이 공장은 한미약품이 총 370억원의 공사비를 투입해 지난 1월 준공했으며, 주사제·정제·캅셀제·산제 등 생산라인을 두루 갖췄다. 현재 국내에 가동중인 세파계 전용공장 중 가장 규모가 커 국내 수요분의 약 70%를 공급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장안수 한미약품 사장은 "트리악손, 타짐 등 세파계 항생제 완제품을 동남아, 중국 등 아시아 시장은 물론 유럽과 일본에까지 공급하게 돼 해외시장 진출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28일 있은 kGMP 승인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말했다.
세파계 항생제는 타 약물과의 오염이나 생산자의 안전을 위해 별도 시설에서 생산하도록 주요 국가들에서 의무화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이미 90년대에 의무화가 이루어졌고 일본도 2000년 들어서 전용공장 설립을 의무화 했다. 한국도 2010년부터 '세파분리정책'을 제도화하기로 했다. 현재는 업체 평가시 인센티브를 주는 '권장사항'으로만 정하고 있다.
한국내 세파계 항생제 전용공장은 1997년 한독약품이 음성공장에 건립한 것이 처음이며 유한양행도 오창 신공장에 세파계 전용 공장을 세웠다. 또 한미약품을 비롯, 몇몇 회사들이 생산시설을 건립중이거나 부지를 물색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들은 주로 자사의 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수준에 그치고 있는 반면 한미약품은 주로 수출과 주문자생산방식(OEM)에 목표로 두고 있어 그 규모가 가장 크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김광종 한미약품 평택공장장은 "공장건립에 부담을 느껴 생산을 포기하는 업체들을 상대로 OEM 생산과 수출에 박차를 가해 가동 후 3년안에는 3000억원 수준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세파계 항생제 시장규모는 약 5000억원 수준이며 한미약품은 16개 제품으로 약 5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