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회장 "투쟁 필요한 때 오면 앞장서겠다"

주회장 "투쟁 필요한 때 오면 앞장서겠다"

  • 조명덕 기자 mdcho@kma.org
  • 승인 2007.11.29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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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수호 의협회장 29일 '회원여러분께 드리는 글' 통해 강조
"회원들이 의협에 힘 실어줘야 올바른 의료제도 성취"

주수호 대한의사협회장은 29일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급변하는 정치상황과 의료현실에서 심사숙고해 내린 의협의 결정을 믿고 따라달라"고 회원에게 당부하고 "회원들이 의협에 힘을 실어주어야만 올바른 의료제도에 한 발 다가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원어려분께 드리는 글'을 통해 이같이 강조한 주 회장은 "대선정국에서 의사들이 추구하는 가치와 동일한 가치를 지향하는 정권이 들어서야만 누적된 모순을 해결하고 의료계의 암담한 현실을 개선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의료정책 관련 제안서 및 질의서를 각 대선후보 및 정당에 여러 경로를 통해 전달했다고 밝혔다.

또 "정권인수위원회에서도 의료계의 정당한 주장이 수용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실제 유력 후보측에 구체적으로 제안·전달되고 있으며 일부 긍정적인 답변도 듣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의 의료비 소득공제 자료제출 요구에 대해 "환자의 사생활 보호와 의사윤리에 정면으로 반하는 사안인 만큼 '원칙적 불가'라는 최종 결론을 내렸다"며 의협의 결정을 존중해 줄 것을 당부했다.

주 회장은 또 건강보험 수가 협상과 관련, 현행제도하에서의 수가 인상치를 인정할 수 없다고 못박고 대한병원협회와의 연대를 통해 입법발의·단체행동 등 공조를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을 밝혔으며, 의료법 전부개정법률안 및 의료사고 관련법안의 통과는 일단 저지됐으나 수시 모니터링·범의료계 공조·대체입법안 발의 등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전국적 집회를 자제해 온 배경에 대해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대규모 집회가 의료계의 입장을 사회 및 정치권에 전달하는데 효율적이기보다는 역효과가 발생할 가능성이 더 크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주 회장은 "민감한 시기에 '이익집단'으로 매도되고 있는 의료계가 전국 집회라는 수단을 동원해 아무리 합리적이고 정당한 주장을 할지라도 일반 대중은 밥그릇 싸움으로 치부할 것이며, 정치권에서는 의료계의 주장을 수용하기 더욱 힘들어 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내년에 새 정권이 들어서고 의료계의 합리적 의료정책이 수용돼 의료환경이 개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그렇지 않을 경우 단 한번 꺼내들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방법을 동원해 전국 회원의 동참을 호소하겠다"며 투쟁이 필요한 시기가 오면 결코 물러남 없이 앞장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주 회장은 12월 9일 서울에서 영릴 예정인 '전국 시군구의사회 반회장 대회'와 관련, "이를 통해 각 후보 및 정당의 정책과 진정성을 평가해 대선에 임하는 유권자의 한 사람으로서 회원의 선택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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