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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의료경영고위과정(AHP)'을 마치고

3기 '의료경영고위과정(AHP)'을 마치고

  • Doctorsnews kmatimes@kma.org
  • 승인 2007.12.27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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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숙희(대한의사협회 정책이사)

서울대학교병원과 대한의사협회가 주관하는 의료경영고위과정(AHP)의 40시간 강좌는 의료와 경영의 조화 혹은 경제적인 면에서 바라보는 의료의 개념을 체계적으로 접하고 공부하는 기회를 갖게 하였다. 1기와 2기 때 안내장을 받았을 때도 강의 내용에 무척 관심이 있었지만 시간 내기도 어려웠고 여러 여건상 엄두를 내지 못했는데 김주한 AHP 운영위원(서울의대 교수)의 권고와 배려로 3기 입학을 하게 되었다.

강의는 서울의대 동창회관 가천홀에서 매주 목요일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4개월간 총 40시간에 걸쳐 엄격하게 진행되었고, 출석·지각 등을 철저하게 관리하였다.

첫 오리엔테이션 시간 일정에 포함된 자기소개 시간에서 의대 교수·중소병원장·개원의 등 의료인은 물론 언론계·변호사·회계사·보험회사 간부 등 다양한 전문직 인사들이 수강생으로 등록하였음을 알았다. 또한 자치회가 결성되어 졸업 후에도 수강생들이 지속적인 모임과 친목활동을 하고 있었다.   강의의 주제는 의료경영과 의료시스템, 의료산업에 대한 이해를 주축으로 의료 현장에서의 법률문제·세계경제의 트랜드와 한국의 자본시장 전망·의료경영전략과 서비스 마케팅·의료산업화와 정보화 대응 전략·병원경영 성과관리·재무제표와 재무분석의 이해·민간의료보험과 의료산업·바이오 벤처투자·한국의료 현황의 이해와 분석·한국의료의 미래 비전 등으로 강사와 수강생 모두의 열의로 인해 강의실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10시에 강의가 끝나고 3교시 친목의 시간 또한 하루 일과와 강의의 열의를 식혀주는 일정이었다. 과정 중에 2회의 합숙교육이 포함되어 있는데 한 번은 꼭 참석해야 하는 것이 수료의 조건이었고, 조별로 팀을 구성해 주제에 대한 토론과 발표를 해야만 했다. 첫 번째 합숙교육은 강촌리조트에서 진행되었는데 의협 행사로 참석을 못하였고, 성우리조트에서의 두 번째 합숙교육은 참 많은 도움이 되었다. 특히 자신과 타인을 이해하는 방법에 대한 교육컨설팅 진단에서 과거와 다르게 변화하고 있는 나 자신의 성향을 되돌아보는 기회가 되었으며, 제약회사 마케팅의 증례 분석 토론도 인상 깊었던 일정이었다. 아쉽게도 주일 예배를 지키기 위해 수강생들과 친목의 시간을 갖지 못해서 섭섭하기는 했지만 자정이 넘은 시간에 홀로 영동고속도로를 운전하는 스릴도 또 하나의 새로운 경험이었다. 필자가 속한 5조(구남훈·김대환·김흥태·이석한·윤원구·장석일)는 '민간의료보험 활성화에 따른 대응과 연계사업 수립방안'에 대한 연구 주제를 발표하게 되었다. 많은 자료를 모으고 의료계와 보험회사 간 간담회 등도 개최하여 준비하였지만 정책적인 면을 강조하였기 때문에 아쉽게도 수상을 하지 못하였다. 그러나 주제 발표 과정을 돌아보면서 그 동안 의료하면 윤리나 정책을 우선순위로 생각했던 기존 관념을 깨트리게 되었다. 새삼스럽게도 우리가 그동안 배운 것은 의료윤리과정도 아니고 의료정책과정도 아니고 의료경영과정이라는 사실인 것이다. 이에 맞는 방향의 주제 발표를 했다면 금상을 수상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으로 아쉬움을 달랜다. 이나마 졸업을 하게 된 것도 모든 것을 준비하고 발표한 5조 간사인 구남훈 선생 덕분임을 지면을 빌려 밝힌다.

연말이라 최악의 경우는 1주일 내내 조찬과 저녁 모임이 계속되면서도 피치 못해 딱 두 번 결석하고 수료를 할 수 있었던 것은 놓치고 싶지 않은 강의 내용 때문이었다. 매일 공부하고 매일 잊어버리지만 두뇌 속에 각인된 다양한 지식이 나 자신은 물론 주변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하며 이런 좋은 기회를 권해주신 김주한 교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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