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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헌혈률 10년새 최저
지난해 헌혈률 10년새 최저
  • 김혜은 기자 khe@kma.org
  • 승인 2008.02.05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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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혈액 '수요>공급' 사태 우려
헌혈기준 강화 탓…헌혈자 늘려야

지난해 국내 헌혈률이 최근 10년 동안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수혈용 혈액이 부족해 일선 의료기관에 혈액제제를 공급하지 못한 사태가 일어난 것을 감안하면 헌혈을 늘리는 방안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헌혈률은 4.19%(230만2542명)로 2006년 4.74%(202만8684명)에 비해 크게 줄었다. 헌혈자 수만 놓고 보면 1년새 10% 정도 감소한 셈이다.

이같은 헌혈 감소세는 지난 10년간 꾸준히 이어온 것이어서 앞으로의 헌혈률을 전망하는 데도 낙관적이지 않다.헌혈률은 1981년 이후 계속 증가하다 1998년 5.46%로 최고치를 기록한 후, 2001년 5.33%, 2003년 5.29%, 2005년 4.71%로 계속 감소행진을 보였다.

적십자사는 "헌혈률이 이런 추세로 이어가다 보면 내년부터 혈액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상황이 벌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내년 예상 헌혈자는 164만명인데 비해 필요한 혈액량은 176만분이어서 필요량을 충족하지 못할 것이라는 게 적십자사의 설명이다.

적십자사가 등록헌혈자를 관리하는 등 시스템을 개선했음에도 불구하고 헌혈률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것은 헌혈 부적격 기준을 강화한 탓도 크다.

2004년 이후 혈액 안전 사고가 잇따라 불거지면서 말라리아 위험지역 거주자, 건선치료제 복용자 등에 대한 헌혈이 금지되면서 헌혈 부적격자 비율이 1998년 12.1%에서 지난해 22.5%로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혈액관리본부 관계자는 "헌혈 부적격자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등록헌혈자를 크게 늘려야 한다고 보고 등록헌혈자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국가 차원에서도 헌혈을 홍보하고 혈액 사용량에 대한 관리체제를 갖춰 혈액 부족사태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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