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페드린 ·MDMA 압수량 급증
마약사범 지난해 1만명 다시 돌파
에페드린 등 마약류에 속하는 향정신성의약품의 불법 조제 및 매매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검찰청 마약조직범죄부가 지난해 마약류 압수 현황을 분석한 결과, 마약류 사범은 2006년 총 7711명에서 지난해 1만649명으로 증가했다.
마약류 종류별로는 마약사범이 869명(11.3%)에서 958명(9.0%)으로 명 수는 증가했으나 비율은 감소한 반면, 향정약 사범은 2006년 6007명(77.9%)에서 지난해 8521명(80%)으로 크게 늘어났다.
특히 향정약의 경우 에페드린은 2006년 한 건의 적발도 없었으나 2007년에는 1만7523g이 압수됐으며, MDMA(속칭 '엑스터시')는 2006년 356정에서 지난해는 무려 1만8323정이 압수되는 등 불법 마약류의 종류가 기존의 코카인, 헤로인, 대마 등에서 신종 향정약으로 옮겨가는 뚜렷한 양상을 보였다.
대검찰청 관계자는 "향정신성의약품 중 기타 마약류인 놀라제팜, 디아제팜, 알프라졸람, 케타민, 에스타졸람, 펜디멘트라진 등 다양한 마약류가 압수돼 오남용 마약류가 다변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마약류 사범이 1999년 1만명을 넘어선 이후 2006년 7000명까지 지속적으로 감소하다 지난해 다시 1만명선으로 증가해 특단의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고 밝혔다.
마약류 사범의 직업별 현황을 살펴보면 무직이 37.4%로 가장 많았고 ▲회사원(8.0%) ▲노동(4.2%)▲농업(4.1%) ▲서비스업(4.0%) ▲도소매업(4.0%) 순으로 나타났다.
의료업 종사자는 지난 한해동안 총 206명이 적발돼 총 1만649명 중 1.9%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