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차려진 단체 회식을 한 느낌…
잘 차려진 단체 회식을 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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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2.20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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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준홍(웰니스산부인과의원장 전 서울 강서구의사회장)

- 제13기 의료정책 최고위과정을 마치고 -

가을이 깊어가는 지난 해 늦은 10월. 추워지는 날씨 탓에 즐겨 타는 사이클도 곧 시즌오프 할 터이니, 퇴근 후의 긴 겨울 저녁을 뜻있게 보내는 일이 무엇일까 찾고 있었다. 그때 의협신문의 기사가 눈길을 사로 잡았다. 그것은 11월초부터 다음 해 2월 중순까지 진행하는 '제13기 의료정책 최고위과정'으로 한 겨울을 지내기에 더할나위 없이 매력이 넘치는 행사로 보였다. 어쩌면 의협에서 차려주는 맛있고 영양가 높은 단체 회식임에 틀림없으리라 여겨졌다. 

한가지 걸리는 일은 '13'이라는 숫자였다. 그러나 좋지 않은 이름이 붙었기에 행사의 내용이 더욱 더 푸짐하고, 알차고, 품격도 높으리라 기대하니 안심이 되었다. 마치 음과 양이 조화를 이루어야 완벽할 수 있는 것처럼.

의료정책 최고위과정 운영위원들이 엄선하여 준비하는 최고급 메뉴들을 살펴보았다. 메뉴들 중에는 입맛이 당기는 메뉴들이 많았는데, 어떤 메뉴는 요리사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먹지 말라는 주위의 권유도 있었다. 그러나 이미 초대한 요리사를 마다할 수도 없는 터이고, 또 그가 만든 요리를 먹는다고 죽는 게 아닐 진데, 나름대로 요리기술을 뽐낼 테니 또 다른 맛을 체험할 수 있으리라 믿기로 하였다.

더욱이 편식은 몸에 좋지 않으니 골고루 먹는 편이 훨씬 나을 것이다. 첫 메뉴부터 기대를 갖고 음식에 숨어 있는 요리사의 오묘한 손맛을 즐기려고 노력했다. 그런데 익숙하게 여겨지는 메뉴도 막상 먹어보니 새로운 맛으로 다가온다는 사실에 놀라면서도 흐뭇하였다.

주위에서 먹지 말라고 만류하던 메뉴를 먹어 보는 날, 제법 긴장하며 맛을 음미하기 시작하였다. 예상했던 대로 요리사의 손맛은 강하여 미각에 도전하는 듯 했다. 그렇지만 잘 다듬어진 우리들의 미각은 강한 맛을 슬기롭게 즐길 수 있었다.

많은 요리사들이 우리 입맛을 잘 알아서인지 많은 메뉴들을 대체로 순하게 먹을 수 있었으나, 식사량이 부족한 메뉴도 있었으며 식재료 선택이 적절치 못한 메뉴도 있었다는 점은 아쉬웠다. 그러나 모든 메뉴가 우리 입맛에 맞거나 새로운 맛이라야 하는 것은 아니기에 나름대로 잘 차려진 단체 회식이었다고 확신한다.

한편 일부 메뉴들은 정부·국회 및 시민단체 관계자들에게도 제공하여 그들과 함께 대한민국 의료라는 진수성찬의 맛을 드높이는 길을 모색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끝으로 30여 명에게 맛있고, 건강에 좋은 메뉴들을 고르고 준비해주신 운영위원들의 배려와 진행 담당직원들의 노고에 큰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아울러 잘 차려진 메뉴를 함께 즐겼던 13기 수강생들을 비롯하여 모든 의협 회원들이 2008년에는 더욱 더 건승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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