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4-20 06:00 (토)
"나갈땐 언제고"…화이자,제약협에 SOS

"나갈땐 언제고"…화이자,제약협에 SOS

  • 신범수 기자 shinbs@kma.org
  • 승인 2008.03.02 22:11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노바스크 가격인하 막아달라" 요청
제약협 "비회원사 불이익 확실히 주겠다"

국내 제약사의 이익만 대변한다며 제약협회를 탈퇴한 한국화이자. 하지만 막상 '다급한 처지'가 되자 제약협회를 찾아 도움을 청한 사실이 알려져 빈축을 사고 있다.

제약협회에 따르면 최근 한국화이자의 모 임원이 협회를 방문, 정부가 추진중인 노바스크 가격인하 조치를 막아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노바스크는 한국화이자의 대표 품목으로 최근 제네릭이 시장에 나오면서 가격이 20% 인하 조치됐다. 단순 계산으로 연 200억원 가량의 매출 손실이 예상되는 '큰 사건'이다.

이런 상황에서 화이자가 기댈 수 있는 곳은 제약협회가 유일하다. 제약협회의 문경태 부회장이 약가인하를 결정하는 복지부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 제약업계 대표로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국화이자가 더이상 제약협회 회원사가 아닌 상황에서 제약협회가 이 요청을 적극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란 게 협회 주변의 분석이다.

이에 제약협회는 "건정심이 이와같은 중대 사안을 '서면 의견 제출'로 결정한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는 의견 정도만 복지부에 전달해 주기로 했다고 협회 관계자는 말했다.

제약협 "비회원사 불이익 있다는 것 보여 주겠다"

이와는 별개로 제약협회는 협회 회무에 불만을 품고 탈퇴한 제약사들에게 일종의 '경고성' 메시지를 보냈다.

제약협회가 업계를 대표해 여러 설명회,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특히 정부와의 대화창구 역할을 하고 있는데, 비회원사가 이런 혜택을 누리지 못하게 하겠다는 것이다.

문경태 부회장은 2월 29일 KMATimes.com과 만나 "제약협회가 업계 종주단체로서 많은 활동을 하고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 왔는데 앞으로는 비회원사들이 이에 참여할 수 없도록 제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대형 외국계 제약사가 협회를 탈퇴한 지는 꽤 오래됐지만, 그간 이들은 제약협회가 주최하는 설명회나 교육프로그램에 아무런 제한없이 참여해왔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