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대 동창회 26일 정기총회·학술심포지엄 개최
광복 헌신한 임광세·정성장·권이혁·김교명·이상일·김종설 헌창패
의협창립100주년위원회 독립운동의사 발굴 사업 통해 빛 봐
제9회 함춘대상의 영예는 김용일 을지대 명예총장(학술연구)·박양실 전 보건사회부 장관(의료봉사)·박희백 전 대한올림픽위원회 의무위원장(사회공헌)이 안았다.
서울의대 동창회(회장 하권익)는 26일 소피텔 앰배서더호텔에서 제53차 정기총회를 연 자리에서 함춘대상 시상식과 학술심포지엄을 열었다.
함춘대상 학술연구부문 수상자인 김용일 을지대 명예총장은 34년 동안 서울의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560여편의 위장관 및 간담계 연구논문을 발표했으며, WHO-WPR 의학교육협회장·한국의학교육학회장 등으로 활동하며 연구 분위기 조성과 의학교육 활성화에 기여했다.
의료봉사부문 수상자인 박양실 전 보사부 장관은 의대생 시절부터 의료봉사에 앞장서 왔으며, 한국여자의사회장으로 재임할 때 베트남 심장병 환자 무료수술사업을 벌였고, 한국여성재단 공동위원장·대한노인회 중앙회 부회장 등 활발한 사회활동을 펼쳤다. 에이즈 예방운동을 시작한 주인공으로 1993년 보사부 장관을 역임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서울의대 산부인과 교수로 재직 중인 아들 박중신 교수가 대신 상을 받았다.
사회공헌부문 수상자인 박희백 원장(서울 중랑·박희백정형외과)은 태릉선수촌 지정병원 의사로 체육계와 인연을 맺은 이래 대한체육회 이사·대한올림픽 위원회 상임위원 겸 의무위원장·올림픽 및 아시안게임 대표선수단 의무당담 책임위원 등으로 활동하며 의료계와 체육계의 가교역할을 도맡았다. 함춘회관건립추진위원장·서울대 총동창회 부회장 등 동창회 발전에도 기여했다. 의료계에서는 동대문구 및 중랑구의사회장·의협 감사·한국의정회장을 거쳐 의협 고문을 맡고 있다.
강신호·이길여 명예회장, 권이혁·주근원 원로 회원, 성상철 서울대병원장·임정기 서울의대 학장 당선자·박용현 두산건설 회장(전 서울대병원장)·김규한 서울의대 부학장 등을 비롯해 250여명의 회원이 참석, 함춘대상 수상자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특히 이날 총회에서는 일제치하에서 조선민족해방협동당과 건국동맹 등 독립운동단체에 참가, 광복과 민족정신을 고취하는데 기여한 임광세·정성장·권이혁·김교명·이상일·김종설 회원에게 현창패를 전달해 눈길을 모았다. 이들의 독립운동은 지난해 의협창립100주년위원회가 김희곤 교수(천안독립기념관 독립운동사연구소)에게 연구용역을 의뢰해 실시한 의사독립운동가 발굴 사업을 통해 빛을 봐 의미를 더했다. 의협은 1907∼1945년 사이에 독립운동을 펼친 156명의 의사·의대생 독립운동가를 발굴, 국가보훈처에 포상을 의뢰했으며 이중 67명이 정부포상을 받았다.
총회에서는 최중환 교수(소아과)가 공로패를, 동창회 발전기금을 출연하는데 앞장선 김주일·김종희·박희백·김명준·김대성·김성덕 동문에게 감사패가 전달됐다. 서울 서초구·한양의대·충남의대·한일병원·서울대병원·부천 세종병원·서울아산병원·한림대 성심병원·경남 진주시 지회와 21회·34회 동기회는 감사장을 받았다.
이날 총회에서는 함춘송년의밤·회원친선대회·회사 발간·함춘의학상 등을 비롯한 올해 주요 사업계획과 4억 422만원의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총회에 앞서 김유영 서울의대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한 학술심포지엄에서는 ▲한국인의 기원과 현대 질병(이홍규 서울의대 교수·서울대병원 내과) ▲두뇌장수학과 치매(서유헌 서울의대 교수·약리학)를 주제로 열강을 펼쳤다.
시상식에 이어 열린 특별공연에서는 토종 소리꾼 장사익 씨가 무대에 올라 '찔레꽃'을 비롯한 대표곡을 선보여 총회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