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청, 아스트릭스 등 허가사항 변경
바이엘 독점 붕괴·기타 아스피린 약값 상승 예상
국내 시판 중인 저용량(100mg) 아스피린 제품들의 적응증이 통일됐다.
같은 약임에도 적응증이 다른 것은 부당하다는 후발주자들의 민원에 따른 것이다. 지금까지는 아스피린의 오리지널 격인 바이엘 아스피린프로텍트만이 폭넓은 적응증을 가지고 있어 시장을 석권하고 있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최근 보령제약 등이 제기한 아스피린 제제 적응증 통일 민원을 심사한 결과, 이 주장이 합당하다고 판단해 시판 중인 모든 저용량 아스피린 제제의 적응증을 통일 조치했다. 이에 해당되는 제품은 보령제약, 대웅제약, 한미약품 등이 만드는 아스피린 제제 7가지다.
이번 조치로 이들 7개 아스피린 제품의 적응증은 기존 '일과성 허혈발작 위험감소' '심판막 치환술 후 전신성 색전증 예방' 등 두가지에서 ▲혈소판 응집억제 작용에 의한 불안정형 협심증 환자에 있어서 비치명적 심근경색 위험감소 및 일과성 허혈 발작 위험감소에 사용 ▲최초 심근경색 후 재경색 예방 ▲다음 경우의 혈전·색전 형성의 억제 - 뇌경색환자, 관상동맥 우회술(CABG) 또는 경피경관 관상동맥 성형술(PTCA)시행 후 ▲허혈성 심장질환의 가족력, 고혈압, 고콜레스테롤혈증, 비만, 당뇨 같은 복합적 심혈관 위험 인자를 가진 환자에서 관상동맥 혈전증의 예방 등 4가지로 늘었다.
이번 조치는 연 400억원대를 형성하고 있는 아스피린 시장에 큰 변화를 몰고 올 전망이다.
현재 바이엘과 보령제약이 시장을 6:4 정도로 양분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보령제약 우위로 역전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령제약측은 바라보고 있다.
약가 변화도 관심사다. 적응증이 통일된 만큼 가격도 동일해야 한다고 후발주자들이 약가인상 신청을 제기할 것이기 때문이다. 현재 바이엘 아스피린프로텍트는 보험약가가 정당 77원이며, 그 외 제품들은 15∼61원 수준이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넓어진 적응증을 바탕으로 처방을 늘인 후 약가 인상 신청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