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JAMA에 이중맹검 연구결과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스타틴'이 혈압도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지금까지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한 몇몇 연구에서 이런 효과가 관찰된 바는 있지만, 이번엔 혈압이 그다지 높지 않은 사람들에게서 나타난 것이어서 관심을 끈다. 연구자들은 이런 효과가 스타틴의 '빠른' 심혈관계 이익으로 이어지는 데 도움이 된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았다.
14일자 미의사협회지(JAMA)에 발표된 무작위 이중맹검 연구에 따르면 심바스타틴 20mg 혹은 프라바스타틴 40mg으로 6개월간 치료한 환자들의 혈압은 위약군보다 수축기 혈압은 2.2mgHg, 이완기 혈압은 2.4mgHg 각각 더 떨어졌다.
대상 환자들은 연구 참가 당시에 LDL-콜레스테롤 수치가 115-190 mg/dL이었으며 혈압은 126/74mgHg 수준이었다. 322명이 심바스타틴을 323명이 프라바스타틴을 복용했으며 328명은 위약을 먹었다.
투약 시점에 따른 효과를 보면 스타틴 투여 1개월 시점에서는 혈압에 큰 차이가 발생하지 않았으나 6개월 때는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하지만 투여가 중단된 후 2개월이 지난 시점에 재측정한 결과, 혈압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다.
베아트리체 골롬 박사(캘리포니아 대학)은 "스타틴의 혈압 감소효과는 이 약들이 심혈관계 이익에 빠르게 작용하도록 하는 여러가지 인자 중 하나일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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