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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타깃…치료 선택폭 넓힌 의미있는 연구"
"온타깃…치료 선택폭 넓힌 의미있는 연구"
  • 신범수 기자 shinbs@kma.org
  • 승인 2008.04.20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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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미살탄과 라미프릴 효과 비교한 대규모 임상 연구
한국 내 연구 참여자들 "텔미살탄 처방에 확신 생겨"

고혈압 임상연구 '온타깃(ON TARGET)'은 "심혈관계 질환 예방을 위한 보다 나은 치료법 하나를 찾아낸 매우 의미있는 연구"라고 이 연구에 참여한 한국 내 전문가들이 평가했다.

온타깃은 40개국 2만 5600명의 고혈압환자들이 참여해 총 5.5년간 진행된 대규모 임상연구로 한국에서도 7개 의료기관 416명의 환자가 참여했다.  결과는 지난 3월 31일 미국심장학회 연례회의에서 발표됐다.

텔미살탄의 판매사인 베링거인겔하임이 후원한 이 연구는 ARB 계열인 텔미살탄과 ACE억제제 라미프릴을 심부전이 없는 심혈관계 고위험 환자들에게 투여하고 그 효과를 비교 관찰했다. 또 두 약의 병용요법이 라미프릴 단독요법에 비해 우수한 지도 관찰했다.

연구결과 텔미살탄과 라미프릴의 임상적 이익(outcome)은 동등하며 두 약의 병용요법은 라미프릴 단독요법에 비해 추가 이익없이 이상반응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의 한국 내 주연구자(PI)인 김재형 가톨릭의대 교수(성바오로병원 순환기내과)는 19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순환기관련학회 춘계통합학술대회'에서 온타깃 결과 발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임상의들은 ARB 약물인 텔미살탄에 믿음을 갖고 사용할 증거를 확보하게 됐다"고 총평했다.

이 자리에 특별 초청된 온타깃 공동의장(co-chair) 크렉 앤더슨 박사(호주 시드니대학)도 "이상반응으로 인해 ACE 억제제를 복용하지 못하는 많은 환자들에게 의미있는 결과"라며 "서양인보다 아시아인에게 마른기침이 더 많이 발생한다는 것을 감안하면 특히 긍정적인 연구"라고 말했다.

각 의료기관에서 연구를 진행해 온 다른 한국내 연구자들도 비슷한 평가를 내놨다.

이들은 특히 텔미살탄을 혈압수치와 상관없이 고위험군 환자에게 광범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적응증이 넓어질 경우, 고혈압치료 임상패턴은 크게 변화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두 약의 병용요법 연구가 실패로 돌아간 것에 대해선 안타까움도 표시했다. 서홍석 고려의대 교수(구로병원 순환기내과)는 "개인적으로 '마음에 상처를 입을' 정도로 실망감이 컸다"며 "이 연구는 RAS를 한가지 방법으로만 억제하는 전략이 최선임을 알려준 것"이라고 했다.

한편 김재형 교수는 전세계 총괄 연구팀에게 '아시아인 세부분석' 자료를 요청한 상태라고 밝히며 "자료가 도착해봐야 알겠지만 아시아인에서 결과가 더 좋은 것으로 나온 것 같아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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