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S 시행 이후 주력신약 매번 보험등재 실패
업계, 스프라이셀 사태 감안할 때 "쉽지않다"
선별등재방식 시행 후 주력 신제품이 연신 보험등재에 실패해 곤란을 겪고 있는 한국노바티스가 '타시그나'로 다시한번 건강보험 문을 두드린다.
한국노바티스는 최근 자사의 백혈병 신약 타시그나(닐로티닙)의 건강보험등재를 심사평가원에 신청했다고 연합뉴스가 20일 보도했다.
하지만 타시그나가 순조롭게 보험급여를 인정받을 지는 현재로선 다소 부정적이다.
일단 한국노바티스는 같은 개념의 백혈병약 '스프라이셀(한국BMS)'보다 다소 높은 약값에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스프라이셀도 현재 고가약 논란으로 1년 넘게 가격이 정해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타시그나가 비급여 판정을 받게 될 경우 한국노바티스는 지난해 B형간염약 세비보, 면역억제제 써티칸, 황반병성약 루센티스에 이어 4번째 주력 품목의 '제도권 진입 실패' 사례가 된다.
앞으로는 고혈압약 라실레즈, 골다공증약 아클라스타 등이 보험 심사 절차를 밝고 있거나 대기 중인데 이들의 급여 판정도 안심하기 어려운 상태다. 라실레즈의 경우 ARB나 ACE 억제제 등 유사한 기전의 다른 고혈압약에 비해 큰 장점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클라스타는 상황이 더 복잡하다. 1년에 한 번 투여하는 이 약은 현행 골다공증 약물 보험 기준이 6개월로 제한돼 있어, 이 기준이 먼저 바뀌지 않으면 아예 보험급여 대상이 되기도 힘들다. 이에 대해 한국노바티스측은 "1년에 한 번이라는 가격 대비 경제성이 감안돼 급여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노바티스가 선별등재방식 시행 후 정상적으로 급여판정을 받은 약은 자사의 디오반에 화이자의 노바스크를 더한 고혈압 복합제 '엑스포지'가 유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