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창립 100주년 기념 32차 종합학술대회 막올라
김성이 장관 "정부와 의협 긴밀한 협조체계 필요" 역설
대한의사협회 창립 100주년 기념 제32차 종합학술대회가 2일 성대한 개회식을 시작으로 4일까지 이어졌다.
2일 오전 10시 서울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개회식에서는 특히 김성이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이 참석해 정부와 의협의 긴밀한 협조체계 구축의 필요성을 역설해 눈길을 끌었다.
김 장관은 축사를 통해 "의협이 100년 동안 국민의 건강을 책임져 왔듯이 복지부도 국민의 정서적·정신적·신체적 건강을 보살피는 것이 주업무인 만큼 앞으로 의협과 같이 국민건강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건강을 위해서는 기초의학 R&D가 활성화돼야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 대책이 마련될 수 있다"며 "올해 복지부 예산 24조원중 1500억원이 기초의학 분야에 투입될 예정이지만 이같은 규모로는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앞으로 두배 필요할 경우 세배까지 늘려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장관은 "이를 위해서는 우수한 인재가 모인 의협이 적극 참여해 기초의학 분야의 연구성과를 이뤄내야 한다"며 국회·정부 및 의협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료산업화에 대해서도 "복지부과 의협이 함께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연구해야 할 과제"라고 덧붙였다.
채종일 조직위원회 수석 사무총장의 사회로 시작된 개회식은 주수호 대회장과 김건상 조직위원장의 개회선언에 이어 주수호 대회장의 환영사, 김성이 장관의 축사, 안명옥 의원의 축사 및 세계 각국 의사회장의 축하메시지 동영상 상영 등으로 진행됐다.
주수호 대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올해는 의협 창립 100주년 뿐만 아니라 한국의료 발전 및 국민건강 증진 100주년을 기념하는 역사적인 해"라고 전제하고 "의사회원을 비롯한 전국민이 참여할 수 있는, 학술대회의 이미지를 넘어 국민적 향연이 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종합학술대회를 계기로 의료계 내부적으로는 의학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이고 대외적으로는 국민과의 신뢰관계 회복은 물론 대국민 이미지를 제고해 '국민과 함께 하는 의협'에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통해 한국 보건의료 발전을 도모하고 국민건강 증진이라는 국가적 목표에 부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명옥 의원도 축사에서 "근대의료사에 크게 공헌해 오며 100주년을 맞은 최고 전문가 단체로서 그동안의 업적을 바탕으로 보건의료 백년대계를 설계해야 할 중차대한 시점"이라며 "100주년을 계기로 국민속으로 들어가 국민과 함께 숨쉬며 고민과 고통을 함께 나누며, 국민건강 증진의 파수꾼으로서의 역할을 해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한편 문태준 전 세계의사회장 및 존 스내달 세계의사회장을 비롯한 세계의사회 관계자와 미국·호주·일본·캐나다·체코·태국·브라질·이스라엘·스웨덴·대만·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세계 각국의사회 대표가 영상을 통해 의협 창립 100주년과 이를 기념한 종합학술대회를 축하하는 메시지를 보내왔다.
김성이 장관·안명옥 의원·주수호 대회장·김건상 조직위원장·문태준 김재정 의협 명예회장·권이혁 의협 고문 등이 축하떡을 절단했다.
개회식에는 김성이 장관과 안명옥 한나라당 의원을 비롯 의협 문태준·김재정 명예회장 및 권이혁·고창순 고문 등 고문단, 유희탁 의장 등 대의원회의장단, 성상철 100주년위원장, 문영목 서울특별시의사회장 등 시도의사회장단, 김용진 한국여자의사회장, 지훈상 연세의료원장 등 의료원장단, 임정기 서울의대 학장 등 의대학장단, 강대영 대한병리학회장 등 학회대표단, 이순형 한국건강관리협회장 등 보건의료단체장, 서정돈 성균관대 총장 등 총장단과 가즈오 이와사 회장 등 일본의사회 대표단 등 내빈과 관계자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