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개월 미만 소 먹을 경우 광우병 확률낮아"
완전한 검역관리·모든 프리온질환 감시 강조
대한의사협회가 광우병에 대한 입장을 정리해 9일 발표했다.
최근 한미간 쇠고기 수입 전면개방 협상이 타결된 후 광우병 발병 위험에 대한 국민적 불안과 혼란이 커지자 의협은 국민들에게 의학적 자료에 근거한 학술적 견해를 밝히는 한편 국민들이 요구하고 있는 광우병에 대한 예방·조기발견 및 확산방지를 위해 정부와 사육농가 및 학계의 지속적인 감시체계는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협은 사람이 광우병에 걸리지 않는 쇠고기를 먹을 경우 광우병에 걸릴 확률은 없으며, 소 광우병(BSE)이 30개월령 이상의 소에서 주로 발병사례가 보고되었다는 점에서 소의 신체조직에서 특정 위험부위를 제거한 30개월 령 미만의 소를 먹을 경우 사람에서 사람 광우병(vCJD)이 발병할 위험은 매우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사람광우병에 대한 의협 입장 별항>
또 일반 국민들 사이에 소광우병에 걸린 쇠고기를 섭취하면 사람광우병에 100% 걸린다고 알려진 것과 관련해서 "소 광우병에 걸린 쇠고기를 먹는다고 해서 사람들이 모두 사람광우병에 걸리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기본적으로 소광우병은 소의 병이기 때문에 사람으로 넘어오는 과정이 쉽지는 않다는 것. 그러나 잠복기가 수십년 이상 길 수 있기 때문에 소광우병에 걸린 쇠고기를 먹음으로써 사람광우병이 발생할 위험성을 판단하기는 아직 어려운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또 한국사람이 사람광우병에 더 취약하다는 설에 대해서는 아직 결론을 내리기는 이르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인의 프리온 유전자 중 메치오닌/메치오닌(MM)형이 서양인에 비해 빈번하다는 보고가 있으며, 현재까지 사람광우병 환자가 MM형이 많다는 것이 사실이나 집단유전학 연구가 수행돼 상대비교위험도평가 등이 이루어지기까지는 결론을 낼 수 없다는 것이다.
의협은 "한국에서는 소광우병과 사람광우병 환자가 아직 발생하지는 않았다"고 밝혔으나 "내장·뼈 등도 식재료로 사용하는 한국의 식습관을 고려할 때 사람광우병 발생을 예방하기 위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사람 광우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국내 소광우병 발생을 예방하고, 쇠고기에 대한 완전한 검역 등 관리시스템을 수립해야 하며, 국내의 사람 및 동물들에 발생하는 프리온 질환에 대해 체계적인 감시 및 추적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광우병/사람광우병/크로이츠펠트 야곱병의 차이 1. 소광우병(BSE)은 1986년 영국에서 처음 보고된 소의 병으로 변형프리온단백질에 오염된 조직이나 골육분 첨가사료를 통해 발생하는 동물의 퇴행성 신경질환입니다. 2. 프리온(prion)단백질에 의한 질환은 소뿐만 아니라 사람을 포함한 여러 포유동물에서 발생합니다. 사람에서 발병하는 대표적 프리온병은 크로이츠펠트-야곱병(CJD)으로, 우리나라에도 보고사례가 있으며 이것은 ‘사람광우병’(vCJD)은 아닙니다. 3. 변형크로이츠펠트-야곱병(variant Creutzfelt-Jacob disease, vCJD)은 사람이 광우병에 걸린 소를 먹음으로써 발병되는 것으로 추정되며, 이것이 사람의 병인 ‘사람광우병’(vCJD)입니다. 4. ‘사람광우병’(vCJD)은 2008년 4월까지 전세계적으로 207례가 보고 되었고 한국에서는 아직까지 보고된 사례가 없습니다. |
광우병 Q/A 질문 1. 소광우병(Bovine spongiform encephalopathy, BSE)은 어떤 병입니까? 소광우병은 주로 성장된 소에서 나타나는 신경질환으로 ‘프리온(prion)'이라는 단백질이 그 원인입니다. 소광우병은 변형프리온단백질에 오염된 조직이나 오염된 육골분 첨가 사료를 먹음으로써 발생됩니다. 1986년 영국에서 처음 소광우병에 걸린 소가 보고된 이후 영국을 비롯한 유럽 각국에서 많은 소광우병 사례가 보고되었으며, 미국, 일본에서도 발생이 보고된 바 있습니다. 질문 2. 크로이츠펠트-야곱병(Creutzfelt-Jacob disease, CJD)은 어떤 병입니까? 전세계적으로 분포되어 있으며, 대개 50대 후반 성인에게서 발생합니다. 질병의 초기에는 자기 무시, 무감동, 안절부절 등의 치매증세를 보이며 쉽게 피로하거나, 과다수면이나 불면의 수면 장애와 지남력 상실이나 다른 고위 대뇌기능 이상, 간대성 근경련이 나타납니다. 그 외 소뇌 기능장애나 뇌신경마비가 오게 됩니다. 대개의 환자는 3~6개월 내에 사망하며, 5~10%의 환자는 2년 이상 사는 경우도 있습니다. 질문 3. ‘사람광우병’(variant Creutzfelt-Jacob disease, vCJD)은 어떤 병입니까? 광우병에 걸린 소를 먹음으로써 사람에게서 발생하는 퇴행성신경질환입니다. ‘사람광우병’에 걸린 환자와 접촉하여 전파되지 않으며, 공기를 통하여서도 전파되지 않습니다. 주로 20대, 30대의 사람에게 발병하며 정신착란과 간대성 근경련, 운동실조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치매가 진행되며, 대개 2년 이내에 사망합니다. ‘사람광우병’은 1996년 영국에서 처음 보고된 이후, 2000년에 30명 정도까지 증가하였다가 그 이후 연간 10명 내지 20명의 발생을 보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사람광우병’의 발생보고는 없습니다. 질문 4. 소광우병에 걸린 쇠고기의 섭취와 연관되어 사람에게 발병하는 ‘사람광우병’(vCJD)의 위험성은 어떻습니까? 사람이 소광우병에 걸리지 않은 쇠고기 등을 먹을 경우에는 ‘사람광우병’에 걸릴 확률은 없습니다. 소광우병이 30개월 령 이상의 소에서 주로 발병사례가 보고되었다는 점에서 소의 신체조직에서 ‘특정위험부위’(specified risk material, SRM)를 제거한 30개월 령 미만의 소를 먹을 경우에는 사람에게 ‘사람광우병’이 발병할 위험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질문 5. 소광우병에 걸린 쇠고기를 섭취하면 ‘사람광우병’(vCJD)에 100% 걸립니까? 소광우병에 걸린 쇠고기를 먹는다고 해서 사람들이 모두 ‘사람광우병’에 걸리는 것은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소광우병은 소의 병이기 때문에 사람으로 넘어오는 과정이 쉽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잠복기가 수십 년 이상으로 길 수 있기 때문에 소광우병에 걸린 쇠고기를 먹음으로써 ‘사람광우병’이 발생할 위험성을 판단하기는 아직 어려운 상황입니다. 질문 6. ‘특정위험부위’(Specified risk material, SRM)란 무엇입니까? ‘특정위험부위’(SRM)란 소광우병(BSE)의 원인체인 프리온이 주로 축적되는 신체부위로 소의 어린 시절에는 편도와 소장말단부이며, 30개월 령 이상이 되면 뇌·눈·척수 등에도 축적되어 뇌·눈·머리뼈·척수·척주·편도·소장말단부 등 7개 부위를 국제수역사무국(OIE)에서 ‘특정위험부위’(SRM)으로 정하고 있습니다. 질문 7. 우리나라 사람이 ‘사람광우병’(vCJD)에 더 취약합니까? 한국인의 프리온 유전자 중 메치오닌/메치오닌(MM)형이 서양인에 비하여 빈번한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현재까지 보고된 ‘사람광우병’ 환자가 메치오닌/메치오닌(MM)형이 많다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집단유전학연구가 수행되어, 상대비교위험도(relative odd ratio)평가 등이 이루어지기 전까지는 한국인이 사람광우병에 취약하다는 결론은 낼 수가 없습니다. 질문 8. 국내에서의 크로이츠펠트-야곱병(CJD)및 ‘사람광우병’(vCJD) 환자의 발생현황은 어떠합니까? 국내에서는 크로이츠펠트-야곱병(CJD)의 보고 사례가 있습니다. 2001년부터 크로이츠펠트-야곱병(CJD)에 관련하여 신경과 전문의가 있는 병원을 중심으로 표본감시를 운영한 이후 2001년 5명, 2002년 9명, 2003년 19명, 2004년 14명, 2005년 15명, 2006년 20명, 2007년 2월 현재 4명으로 총 81명이 신고되었습니다. 그러나 학계의 전문가들은 국내에 연 30명 내지 50명 정도의 환자가 발병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들 중 일부는 크로이츠펠트-야곱병(CJD)으로 확진 받지 못하고 사망에 이르고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러나 ‘사람광우병’의 보고 사례는 없습니다. 질문 9. ‘사람광우병’(vCJD)의 치료법은 무엇입니까? ‘사람광우병’에 대한 치료법은 현재 없습니다. 현재까지 ‘사람광우병’으로 밝혀진 환자는 모두 사망하였거나 치료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질문 10. ‘사람광우병’(vCJD)의 예방대책은 무엇입니까? 소광우병과 ‘사람광우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과 보다 확고한 감시체계를 구축해야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소광우병과 ‘사람광우병’ 환자가 발생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내장, 뼈 등도 식재료로 사용하는 우리나라의 식습관을 고려하면 향후 ‘사람광우병’의 발생을 예방하기 위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사람광우병’의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국내 소광우병 발생을 예방하고, 쇠고기에 대한 완전한 검역 등 관리 시스템을 수립해야 하며, 국내의 사람 및 동물들에 발생하는 모든 프리온질환에 대한 체계적인 감시 및 추적체계를 구축해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