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과 '한국' 하나로 뭉친다

'대한'과 '한국' 하나로 뭉친다

  • 송성철 기자 songster@kma.org
  • 승인 2008.05.15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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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생화학분자생물학회·대한생화학분자생물학회 합동 심포지엄
"통합을 통해 바이오메디컬 시대 주도하자" 공감대 형성

▲ 7일 열린 한국생화학분자생물학회와 대한생화학분자생물학회 합동 심포지엄 리셉션. 이 자리에 참석한 학계 원로들과 회원들은 두 학회의 통합에 무게를 실었다.

생화학 분야 학술단체의 양대 산맥인 대한생화학분자생물학회와 한국생화학분자생물학회가 '바이오 메디컬' 시대를 함께 열어나가기 위한 통합의 물꼬를 텄다.

한국생화학분자생물학회는 7일 제65회 정기 학술대회 첫 날 대한생화학분자생물학회와 합동 심포지엄을 열고 학술교류 증진과 협력의 장을 마련했다.

'생명과학과 생명공학의 최근 경향'을 주제로 열린 합동 심포지엄에서 주대명 대한생화학분자생물학회장(가톨릭의대 교수·생화학)은 "통합 심포지엄을 비롯한 학술적인 교류는 물론 공동 행사를 통해 학회의 힘을 하나로 결집해 나가자"면서 "올해 가을 대한생화학분자생물학회 60주년 기념 학술대회에서도 통합 심포지엄을 열겠다"고 말했다.

서정선 한국생화학분자생물학회장(서울의대 교수·생화학)은 "생명과학과 바이오산업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면서 "두 학회를 통합해 바이오 혁명을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두 학회 회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합동 리셉션에 참석한 생화학계 원로들은 "이제는 통합할 때가 됐다"면서 통합논의에 힘을 실었다.

학회 회원들 사이에서는 "두 학회의 뿌리가 하나이고, 지향점이 같을 뿐 아니라 무엇보다 생명과학의 발전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두 학회의 임원들도 통합에 공감하고 정례모임을 통해 합동 학술대회를 비롯한 학술 교류와 협력 방안을 모색해 왔다. 대한생화학분자생물학회 차기회장에 현재 한국생화학분자생물학회장을 맡고 있는 서정선 회장이 선출되면서 통합 논의가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대한생화학분자생물학회는 학회 장기발전위원회를, 한국생화학분자생물학회는 미래위원회를 결성, 통합을 위한 세부적인 논의를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본격적인 통합 논의는 대한생화학분자생물학회 출범 60주년을 계기로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서 회장은 "두 학회가 선의의 경쟁을 통해 각각 발전해 왔지만 생명과학 시대에 걸맞는 역할과 바이오 혁명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시대적인 흐름인 통합을 외면할 수 없게 됐다"며 통합 대세론에 무게를 실었다.

주 회장은 "생화학 분야에 몸 담고 있는 전문가들이 그리 많은 편도 아닐 뿐더러 학문 발전에도 도움이 안된다"면서 "회원들 대부분 통합의 방향과 원칙에 찬성하고 있고, 원래 한 학회였던 만큼 통합 추진기구에서 합리적인 통합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김영명 강원대 교수에게 '동헌생화학상'을 시상했다. 동헌생화학상은 동헌 박기억 선생의 뜻에 따라 생화학과 응용분야에서 창의적 연구업적을 쌓아 학문발전에 공헌한 학자들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두 학회가 번갈아 가며 수상자를 선정하고 있다.

8∼9일 열린 제65회 한국생화학분자생물학회 정기학술대회에서는 2001년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인 티모시 헌트 영국암재단 수석과학자를 비롯한 생화학과 분자생물학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들이 초청돼 21세기 생명과학의 방향과 흐름을 제시했다.

 

■ 대한생화학분자생물학회

대한생화학분자생물학회는 1948년 출범한 이후 160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연 6회 발간하고 있는 영문 SCI 잡지 <Experimental & Molecular Medicine>는 2006년 7월 국내 SCI 저널로는 처음으로 임펙트 펙터 2.0을 돌파하는 이정표를 세웠다. 올해 학회 창립 60주년을 맞아 10월 29∼31일 서울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추계학술대회에 노벨상 수상자 초청강연을 준비하고 있으며, 학회 창립 60주년 기념식과 <학회 60년사>·회원명부 개정판 발간 등을 추진하고 있다.

 

■ 한국생화학분자생물학회

한국생화학분자생물학회는 생화학 및 분자생물학과 이에 관련되는 학문의 연구를 통해 생명과학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이학·의학·약학·농학 분야의 생화학자들을 중심으로 1967년 8월 창립총회를 열었다. 국제적인 학술교류를 위해 1981년 국제생화학 및 분자생물학연맹(IUBMB)과 1973년 아시아 오세아니아 생화학자 및 분자생물학자 연합회(FAOBMB)에 가입했으며, 약 4400여명의 회원이 가입하고 있다. 1968년부터 발행하고 있는 <Journal of Biochemistry and Molecular Biology>를 올해 1월부터 <BMB reports>로 전면 개편, 매월 발행하는 영문 학술지로 업그레이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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