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업바로잡기 전국대회
분업바로잡기 전국대회
  • 장준화 기자 chang500@kma.org
  • 승인 2000.02.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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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분업 실천하여 국민건강 사수하자! 의사국민 다 죽이는 복지부는 자폭하라!…”
17일 서울 여의도 문화마당에 힘차게 울려퍼진 4만여 의료인의 드높은 함성은 그동안 정부의 비합리적이고 비현실적인 각종 의료제도로 인해 실추된 의권을 되찾고, 국민건강을 지키겠다는 의료계의 결연한 의지 표명의 대정부 투쟁 선언이요, 한판 승부의 비장한 도전이었다.

특히 대정부 투쟁 강도를 높일 것을 대내외에 선언하는 삭발식이 진행되는 동안 4만여 의사가족은 제 살을 깍는 고통의 심정으로 지켜보며 의권수호가 이뤄지는 날까지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을 굳게 다짐했다.

대한의사협회는 17일 대한병원협회와 공동으로 `잘못된 의약분업 바로잡기 전국 의사 대회'를 결행하고 의료계의 요구사항인 대체조제 및 임의조제에 대한 법적 보장 등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정부의 의약분업 방안을 단호히 거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대동굿 풍물한마당, 의대생 노래패공연 등 식전행사로 한껏 열기가 고조된 대회는 손춘호(孫春昊)·김재전(金在?) 의협명예회장, 이주걸(李柱傑) 인수회장, 이문호(李文鎬)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장, 박희백(朴熙伯) 의정회장, 지제근(池堤根) 의학회장, 이병채(李秉埰) 의협감사 등이 무대에 오르고 이어 풍물패의 힘찬 연주와 함께 의협의 표상인 회기를 선두로 김재정(金在正) 의쟁투위원장, 김두원(金枓元) 의협회장 직무대행, 노관택(盧寬澤) 병원협회장, 조세환(趙世煥) 의협대의원총회 의장, 16개 시도지부 깃발을 높이 쳐든 시도지부회장 및 위쟁투위원장, 그리고 6만5천여명의 결연한 의지가 담겨있는 40여기의 만장기가 입장함으로써 개막됐다.

개회선언에 이어 金의쟁투위원장의 내빈소개와 함께 노만희(盧萬熙) 의쟁투조직국장의 경과보고가 있은 후 金의쟁투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의사들은 저수가정책, 각종 규제 등으로 의권을 박탈 당하고 생존권을 위협당하는 참담한 현실 속에서도 국민건강을 책임지고 있다는 사명감 때문에 묵묵히 참아 왔다”면서 “이제는 정부가 의사들에게 그동안 진 빚을 갚을 차례가 됐다”고 강조하고 “의쟁투는 실추된 의사들의 자존심을 되찾기 위해 끝까지 투쟁해 나갈 것”을 천명했다.

김두원(金枓元) 의협회장 직대는 격려사에서 “진료실에서 환자를 돌봐야 할 의료인들이 다시 거리에 나설 수 밖에 없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한 것은 모두 정부의 책임'이라고 강조하고 “당국은 지금부터라도 잘못된 의료제도를 바로잡는 일에 앞장 서 줄 것”을 촉구했다. 또 노관택(盧寬澤) 병원협회장은 “현실을 무시한 잘못된 의료제도로 인한 문제점을 의사들에게 떠넘기는 것은 기필코 개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힘찬 구호는 이어지고 대회 분위기는 점차 열기가 고조된 가운데 민주의사회 김도석회장의 의권수호와 국민건강권 확보라는 의사들의 의지를 담은 대국민 호소문 낭독이 있었으며, 또 살풀이 춤을 통해 정부 당국의 잘못된 의료정책으로 인한 6만5천여 회원의 원한과 설움을 씻어냈다.

이어 서울 성북구의사회 윤해영 의쟁투위원장의 가슴저미는 비나리 낭독과 함께 김재전(金在?) 의협명예회장이 즉석에서 `국민건강, 우리가 지킨다!는 글을 써 하늘높이 치켜들므로써 국민의 건강을 지킨다는 결연한 의지를 만천하에 과시했다.

이 대회는 또 김재정(金在正) 의쟁투위원장겸 서울시의사회장을 비롯한 김규택(金奎宅) 부산시의사회장, 이원순(李元淳) 대구시의사회장, 이사헌(李思憲)인천시의사회장, 조국현(曺局炫) 광주시의사회장, 홍승원(洪承元) 대전시의사회장, 유병철 울산시의사회장, 박길수(朴吉壽) 경기도의사회장, 김 공(金 功) 강원도의사회장, 박세근(朴世瑾) 충북의사회장, 신은식(申殷植) 경북도의사회장, 손재현(孫載鉉) 경남도의사회장, 이유근(李侑根) 제주도의사회장과 여성회원인 윤민경씨(33·제주/조천부부의원)가 삭발함으로써 의약분업을 졸속으로 처리하려는 정부 당국의 대오각성을 촉구했다.

이와함께 16개 시도의사회에서 모아 온 6만5천여 회원의 의사면허증을 김재정(金在正) 의쟁투위원장에게 전달함으로써 투쟁의지를 확고히 다졌으며 결의대회의 클라이막스를 장식했다.

잘못된 정부의 의약분업 방안을 올바로 개선할 것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하고 이를 천희두(千熙斗) 전의협대의원총회의장이, 이어 6만5천여 회원에게 바치는 헌정시가 울산시의사회 한상학 의쟁투위원장이 낭독함으로써 의권수호를 위한 결연한 의지를 다졌다. 이 대회는 만장기를 필두로 16개시도의사회기, 金 의쟁투위원장, 김두원(金枓元)의협회장직대 등 의협상임진, 그리고 그뒤를 부산·대구·경북 순으로 4.3㎞의 가두행진에 들어감으로써 6만5천여 의사의 의지와 뜻을 정부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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