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파업 장기화 우려
병원파업 장기화 우려
  • 송성철 기자 songster@kma.org
  • 승인 2001.06.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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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병원의 파업 사태가 장기화될 전망이다.
정부당국이 18일 불법 시위와의 전면전을 선포한데 대해 노조가 대정부 투쟁을 선언하는 등 한치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은 비정규직, 용역 확대, 인력 감축, 연봉제 도입, 민영화, 공공의료 축소는 환자의 생명을 다루는 병원에 맞지 않는 엉터리 구조조정이라며 기획예산처·교육인적자원부·행정자치부 등의 구조조정 지침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병원 파업을 주도하고 있는 서울대·전남대·전북대·충북대 등 국립대병원 노조는 정부당국의 불법 집단행동 엄단 지침 발표에 반발, 파업강도를 더욱 높이기로 하는 등 진료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국립대병원 파업의 최대 쟁점인 퇴직금 누진제 폐지 문제에 대해 이들 노조는 한발짝도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노조가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는 배경에는 퇴직금 누진제 폐지안을 받아들일 경우 제2, 제3의 구조조정 여파가 휘몰아칠 것이라는 피해 의식이 작용하고 있다.

검찰은 불법 파업이 되풀이되는 이유가 파업타결 후 노조 지도부의 처벌이 최소화되고 사측이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이 노조측 요구로 취하되는 잘못된 관행이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단병호 민주노총 위원장을 비롯한 핵심 지도부에 일제 검거를 지시하는 등 강경 카드를 내밀고 있다.

한편 16일 파업참여 예정이던 5개 보훈병원과 영남대,강원대병원이 노사간 극적 타협으로 파업을 철회, 정상업무에 들어갔으며, 20일 파업 예정인 경기,강원,광주 등 지방공사의료원 17곳과 적십자병원 8곳 등 모두 26개 병원도 막판 협상 여지를 남겨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당수 병원의 파업 조기 수습 분위기 속에서도 국립대병원 노조의 입장이 완강, 파업 장기화가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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