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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장터의 성공을 위해 넘어야 할 몇가지 것들

의사장터의 성공을 위해 넘어야 할 몇가지 것들

  • 최승원 기자 choisw@kma.org
  • 승인 2008.09.03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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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가 운영하는 의료소모품 인터넷 쇼핑몰 '의사장터(www.kmamall.co.kr)'가 29일 오픈을 앞두고 있다.

의협은 의사장터의 성공적 운영을 통해 회비에 전적으로 의존하던 협회의 운영방식을 수익사업에 기반한 운영방식으로 전환할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판매마진도 최소화하고 애프터서비스시스템도 강화해 소비자인 회원의 이익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도 밝혔다. 의사장터는 협회와 회원 모두에게 의미있는 사업이 될 전망이다.

의사장터를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몇개 있다. 우선 의사장터는 경쟁사에 비해 값도 싸고 질이 좋은 제품을 확보해야 한다는 지극히 당연한 전제를 충족시켜야 한다.

의료소모품 시장은 제품 수가 많은 것에 비해 개별 제품값의 마진은 크지 않아 손이 많이 가면서 남는 것은 별로 없는 까다로운 시장이란 인식이 있다.

의사장터 운영을 대행하고 있는 'IMK'도 무려 1200개나 되는 소모품을 생산업체나 도매상으로 부터 값싸게 구입하게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처음 시작하는 의사장터에 낮은 가격으로 좋은 제품을 공급하려는 업체는 없다.

이 업체들이 낮은 공급가격에도 의사장터에 물건을 넣게 하기 위해서는 '바잉파워(Buying Power)'를 키워야 하며 바잉파워를 키우는 가장 좋은 방법은 소비자인 회원들이 의사장터를 많이 이용하는 것 뿐이다.

의사장터 오픈에 맞춰 마케팅을 어떻게 전개할지도 과제다. 4000억원에 달하는 의료소모품 시장에서 인터넷을 통해 구매되는 소모품은 약 5%에 불과한 200억원 정도다.

주로 방문 판매원으로부터 제품을 구입하거나 전문과별로 혹은 지역별로 소규모 커뮤니티를 만들어 공동구매를 하는 방식이 대세다.

특히 소규모 커뮤니티의 경우 소비자인 회원에게 이익의 일부를 환원하는 경우도 많아 소비자들이 의사장터로 구매패턴을 바꾸도록 해야 한다. 만만치 않은 일이다.

의료소모품 시장은 적게는 4000억원에서 많게는 6000억원으로 예측되고 있다. 의협이 장기적으로 진출하려고 하는 의료기기 시장까지 더하면 거의 1조 5000억원~2조원에 이르는 거대 시장이다.

의사장터는 이 거대 시장에서 의사가 소비자이면서 동시에 자신의 소비로 이익을 볼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려 하고 있다. 이 흥미로운 시도의 성공 여부는 결국 회원의 손에 달렸다.

안양수 의협 기획이사는 "의사장터가 성공하지 못한다면 향후 그 어떤 의협의 수익사업도 성공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절박한 각오를 밝힌 적이 있다. 회원들에게 이 절박함이 잘 전달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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