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전환자 투석기 갖춘 '병원찾아 삼만리'
곽정숙 의원 "3천여 신장장애인 위한 조치 시급"
농어촌지역에 거주하는 신장장애인들이 혈액투석기를 갖춘 병원을 찾아 대도시를 왕래하는 불편속에 고통받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민주노동당 곽정숙 의원은 7일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에서 열린 보건복지가족부 국정감사에서 전국 기초자치단체 233곳 중 혈액투석기가 등록돼 있지 않은 지자체가 67곳(28.9%)에 달한다고 밝혔다.
곽 의원에 따르면 혈액투석기가 등록돼 있지 않은 경기도 양주시, 울산광역시 울주군, 충청북도 청원군 등67개 지자체에 거주하는 신장장애인 수는 총 2954명.
이들은 일주일에 3일 정도 해야하는 혈액투석을 받기 위해 멀리 떨어진 도시를 오가야 하기 때문에, 다른 장애인들이 진료비 외 교통비 등으로 지출하는 월평균 비용 15만5400원의 두배가 넘는 평균 34만3900원을 지출해야 한다고 곽 의원은 지적했다.
곽 의원은 "특히 농어촌에는 노령인구가 많아 신체적, 정신적 고통이 뒤따르는 혈액투석을 받고 나서 장시간 이동하는 과정에서 '2차 피해'를 입을 수 있다"면서 당국의 대책마련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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