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의학회, 산업전반 보건 책임진다

산업의학회, 산업전반 보건 책임진다

  • 이정환 기자 leejh91@kma.org
  • 승인 2008.11.09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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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산업의학회 6~7일 20주년 기념 추계 학술대회

대한산업의학회가 창립 20주년을 기념해 열린 2008년도 추계 학술대회에서 그간 산업보건에만 치중했던 학회 활동을 농업인 건강·직업성폐질환·식품과 건강·환경성 석면노출의 건강 등 모든 산업분야까지 포괄하는 학회활동으로 변화를 모색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지난 6일~7일까지 부산광역시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산업의학의 현재, 변화된 환경, 변화하는 산업의학'을 주제로 열린 학술대회에서 산업의학회는 학회 창립 20주년을 기념해 그간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향후 변화하는 시대에 걸맞는 활동을 논의했다.

이와 관련 학술대회도 ▲특수건강진단제도의 변화와 향후 과제 ▲기후변화와 건강 ▲농업인 손상 실태 및 예방 ▲농업인 건강과 안전 ▲직업성 폐질환 ▲식품과 건강 ▲사업장 건강관리 ▲허베이 스프릿호 유류 유출사고와 건강 ▲환경성 석면노출의 건강 영향 평가와 보상 ▲근골격계 및 작업 평가 ▲스트레스와 정신질환 등 산업 전반에 대한 내용을 다뤘다.

고상백 산업의학회 학술위원장(연세대 원주의대)은 "올해 학술대회는 과거를 돌아보고 미래를 설계하자는 주제로 열렸으며, 그동안 학회 활동이 산업보건 분야에만 중점을 두었는데, 이번에 앞으로는 산업 전반에 대한 활동으로 변화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며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할 것을 약속했다.

또 "미래에는 직업 영역을 다양하게 포괄해야 한다는 목적을 세우고 농업인의 손상과 건강문제를 비롯해 한국산재의료원 산하기구인 진폐연구소의 활동을 학회 차원에서 고민하고, 특히 최근 불거지고 있는 환경·기후영역까지 학회가 적극적으로 관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특수건강진단제도와 관련 형식적인 제도운영이 아닌 노동자들의 건강문제를 제대로 진단할 수 있는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학회 차원에서 적극 관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학회에서는 환경성 석면문제에 대한 부분이 중점적으로 다뤄졌는데, 석면과 관련된 질환을 판단할 수 있는 장치가 마련되어야 함은 물론, 제도적으로 석면폐증(진폐증의 일종) 환자에게 보상을 제대로 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들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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