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클로트론 연구소 11일 개소식...암환자유출 막겠다
전북대병원이 전북 지역 최초로 '사이클로트론 연구소' 문을 열었다. PET-CT 등 암 진단 장비에 사용되는 방사성 동위원소를 전북 내에서 생산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이를 이용한 진단용 의약품 개발 등 연구사업에도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전북대병원은 11일 전북대병원 지하 대강당 모악홀에서 연구소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사이클로트론 가동에 돌입했다. 국내 최초로 개발된 국산 사이클로트론은 PET-CT에 이용되는 방사성 동위원소를 생산하는 장비다.
전북대병원은 사이클로트론 장비가 없어 전북 외 지역에서 방사성 동위원소를 구입해야 했으며 반감기가 짧은 방사성 동위원소를 이용한 질병진단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김영곤 전북대병원장은 "사이클로트론 도입으로 도민들의 암 조기 검진이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고 사이클로트론 도입에 따른 기대감을 나타냈다.
사이클로트론 연구소는 지역 의료 기관에 진단용 방사성의약품을 공급하는 기능 뿐 아니라 각종 연구 사업을 통해 난치성 질환 진단용 방사성 의약품 개발에도 앞장선다는 계획도 밝혔다.
최근 전북대병원 사이클로트론연구소 김동욱 교수팀이 분자영상 진단용 의약품을 고효율로 제조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 주목받은 바 있다. 관련 분야 연구인력 양성 및 교육 훈련 사업에도 센터가 유용하게 활용될 전망이다.
사이클로트론 연구소는 정부 지원금 8억원과 전북대병원 예산 63억원을 들여 건립됐다. 개소식에는 서거석 전북대총장·교육과학기술부 문병룡 원자력국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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