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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문제 이제는 세계적인 문제

인구문제 이제는 세계적인 문제

  • 최승원 기자 choisw@kma.org
  • 승인 2001.07.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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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인구의 날'은 각 나라의 인구문제가 더이상 특정지역의 문제가 아닌 세계적인 문제라는 인식하에 각국의 공동 해결 노력을 촉구하기 위해 UN이 1990년 7월 11일 선포한 날이다.
유엔인구기금(UNFPA)은 올해 '세계인구의 날'을 맞아 10개 주제별로 보고서를 발간하고 인구문제에 대한 각종 통계를 발표했다.
 
생식보건 및 권리
유엔인구기금이 낸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매년 51만4,000명(1명/1분당)의 여성이 임신과 분만합병증으로 사망하고 있으며 5,000만명 이상이 임신관련 합병증으로 고통받고 있다. 이들 모성사망자의 99%는 개발도상국에서 일어나고 있다. 인공임신중절에 관해서는 매해 7만8,000명의 여성들이 불완전한 임신중절 시술로 사망하고 있으며 여성 3명중 1명이 알고 있는 사람들로부터 폭행을 당하거나 강제적인 성관계를 맺고 있다.

유엔은 위와 같은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여성, 남성 및 청소년을 대상으로 가족계획 및 생식보건에 대한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1994년 카이로 국제인구개발회의를 통해 생식보건분야의 축척된 경험을 각국이 적극적으로 공유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여성권리강화, 폭력종식
세계은행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소녀와 여성에 대한 폭력은 15~44세이하 여성계층에서 암, 말라리아, 교통사고 심지어 전쟁보다 많은 사망과 신체장애를 야기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유엔인구기금은 매년 200만의 소녀들이 성기훼손을 당할 위험에 처해 있고 1억3,000만의 여성들이 어떠한 형태로든 성기훼손을 당해왔으며 결혼 적령기에 도달한 청소년들에게 행해지는 이런 훼손은 전통적으로 마취없이 불결한 도구를 사용해 제도권 밖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중 15%의 여성들은 음부봉쇄라는 참혹한 고통에 시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1993년 유엔총회에서는 성폭력은 여성의 권리와 기본 자유를 침해하는 행위라고 규정하고 1995년 코펜하겐과 베이징에서 열린 국제회의를 통해 여성에게도 동등한 토지, 대부 및 고용에 대한 권리를 갖도록 하는 권리보장 확립을 촉구한 바 있다.
 
환경, 인구 및 개발
13억의 인구가 절대 빈곤속에 살고 있고 전세계 인구 5명중 1명이 영양결핍, 질병 및 문맹으로 고통받고 있으며 3명중 1명이 현재 심각한 용수부족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매년 270만명이 대기오염으로 죽어가고 있으며 희생자 10명중 8명은 개발도상국의 농촌지역 빈민계층인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유엔은 세계의 빈부 불균형 해소를 위해 개발을 위한 지원과 외국자본의 직접적인 투자와 같은 협력을 통해 절대빈곤의 종식될 수 있음을 권고하고 있다.
 
HIV/에이즈 영향 및 예방
유엔 에이즈 관련 기구들은 2000년 기준으로 3,610만명이 에이즈에 감염됐으며 300만명이 사망했고 530만명 이상이 새로 감염됐다고 밝혔다.

또한 에이즈 질병이 발견된 이래 2,180만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
현재 많은 나라에서 에이즈가 24세 이하의 청소년들 사이에서 급격히 확산되고 있으며 새로 감염되는 에이즈 환자의 절반이 청소년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중 35세 이상까지 생존하는 수는 매우 적으며 신체적 문화적인 이유로 남성보다 여성이 에이즈를 포함한 성병에 쉽게 감염된다.

유엔은 에이즈 감염수준이 10년전 예측보다 50%이상 높아짐에 따라 1999년 국제인구개발회의의 5년후 평가에서 새로운 목표를 채택했다.
새로 채택된 목표에 따르면 2005년가지 15~24세까지의 청소년 90%가 에이즈를 예방,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활용할 수 있어야 하고 에이즈 감염비율이 가장 심각한 나라에서 감염비율의 25% 감소를 목표하고 있다.
 
인구증가 및 추세
유엔인구기금은 지난 반세기 동안 세계인구는 엄청난 증가세를 기록하며 1999년 하반기에 60억에 도달했으며 2050년에는 최소 79억에서 최대 109억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매년 13%로 7,700만씩 증가하고 있는 세계인구 증가분의 절반을 인도, 중국, 파키스탄, 나이지리아, 바글라데시, 인도네시아 6개국이 기록하고 있고 48개 저개발국가의 2050년 인구가 현재 6억800만에서 18억으로 3배정도 증가할 것으로 추계돼 선진국가 개발도상국들 사이의 인구 불균형이 따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보다 나은 보건과 피임용구의 활용으로 고출산, 고사망에서 저출산, 저사망으로 인구증가추세가 바꿔 전세계의 출산율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와함께 평균수명이 늘어남에 따라 세계의 인구는 지난 반세기와 비교해 향후 50년 내에 노령화가 훨씬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전세계적으로 69세이상 노인인구는 현재의 6억600만에서 2050년에는 20억으로 3배이상 증가하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역별 인구동태 추세
유엔의 발표에 의하면 인구증가율은 지역간 심지어 같은 지역에서도 국가간에 크게 차이가 잇음을 보여주고 있다 실질적으로는 모든 인구증가가 개발도상국에서 일어나고 있다. 반면 유럽, 북아메리카 및 일본에서는 인구증가가 둔화됐거나 거의 이루어 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개발도상국과 선진국으로 분류한 인구통계를 보면 개발도상국의 인구는 2000년 현재 49억명에 이르고 2050년가지는 82억명에 이를 것으로 추계되며 1995~2000까지의 여성 1명당 평균 출산아 수는 31명을 기록했다. 이에 비해 선진국 지역(북아메리카, 호주, 유럽, 뉴질랜드, 일본)의 인구는 2000년 현재 12억명에 이르고 1995~2000년 여성 1명당 평균 출산아 수는 대치수준 21명에도 이르지 못하는 157명을 기록했다.

유엔은 향후 50여년 동안 선진국의 인구는 거의 변동이 없으며 대부분의 동유럽 39개 저출산국에서는 오히려 인구의 감소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청소년 증가
유엔인구기금의 보고서에 따르면 15~24세가지의 청소년 인구가 유사이래 최고인 10억명에 이른다고 밝히고 있다. 청소년 인구의 증가는 그들이 가질 자녀 수나 경제활동 인구의 증가 등에 영향을 미쳐 인구증가 추세에 커다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고 있다.

세계 청소년들이 가임기에 들어설 것을 전제로 비록 출산율이 당장 21명으로 떨어진다 해도 현재 예상되는 인구 증가분의 약 2/3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계에 의하면 대부분의 아프리카 국가에서 여성들의 4중 3명은 10대에 성적활동을 시작하며 더 많은 개발도상국에서는 젊은 여성의 절반 이상이 18세 이전에 활발한 성적 활동을 하는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

이로인해 전세계적으로 10건의 출산중 1건은 10대 엄마에게 일어나고 있으며 저개발국가에서는 6건의 출산 중 1건이 15~19세 사이의 젊은 여성에게서 일어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특히 440만 이상의 청소년 여성들이 매년 인공임신중절을 받고 있으며 이중 40%는 불안전하고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시술을 받는 것으로 보고됐다
 
21세기의 당면과제
1994년 이집트 카이로 국제인구개발회의에서는 유엔인구기금의 활동을 포함한 야심적인 행동계획을 채택했다. 행동계획에 의하면 2005년까지 기초보건관리 및 가족계획 시설의 60%가 광범위하고 안전한 가족계획 방법, 필수적인 산과 관리, 성병을 포함한 생식기관 계통 감염 예방 및 관리, 감염예방을 위한 효과적인 방법 등을 제공해야 하고 이런 시설들의 서비스 제공율을 2010년에 80%, 2015년에는 100%까지 이뤄야 할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

또한 2005년까지 모성사망률이 높은 곳에서 이뤄지는 모든 출산의 40%가, 전세계적으로는 80%가 숙련된 조산사의 도움을 받아야 하고 2010년까지 이 비율을 각각 50%와 80%로 늘려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HIV/에이즈에 대한 감염을 줄이기 위해 2005년까지 적어도 15~24세까지의 젊은 남성과 여성들의 90%가 남성/여성용 콘돔, 자발적인 검사, 상담, 사후관리 등과 같은 예방적인 방법들을 활용할 수 있어야 하며 2010년까지 이 비율을 95%로 끌어 올려야 된다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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