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and royalty' 제고·'소비자 편익' 높이는데 중점
동화약품은 지난 9일부터 새로운 포장의 활명수를 출하한다고 밝혔다. 112년 전통의 부채표 활명수가 1997년 이래 12년만에 새 옷을 입은 것.
지난 10개월여 작업 끝에 선보인 새로운 패키지는 brand royalty 제고와 소비자의 편익을 높이는데 중점을 뒀다.
우선 최근 리뉴얼한 CI 부채표를 밝은 배경의 중앙 상단에 위치시켜 가시성을 높이고, '까스'와 '활명수'를 분리시켜 '까스'는 작게 '활명수'는 크게 표기해 활명수를 강조했다.
또 제품의 고유 컬러인 Green은 밝게 처리해 청량감을 줬으며, 전체적인 톤이 산뜻해졌다. 아울러 제한된 라벨 공간에 원료약품의 분량, 효능효과, 용법용량, 사용상 주의사항 등 많은 내용을 표기하다 보니 글자크기가 작아져, 제품 정보를 파악하기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새로운 패키지는 라벨의 바탕색을 밝게 처리해 가독성을 높였다.
2000년대 들어 처음으로 대폭적인 디자인 변경을 시도한 활명수는 고종 황제가 대한제국 황제로 즉위하던 1897년, 다리지 않고 복용할 수 있도록 궁중에서 사용되던 생약비방에 양약의 장점을 취해 혼합처방을 완성, 발매됐다.
활명수 이전에는 급체, 소화불량이 흔한 병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특별한 약이 없어 민간요법에 의지하거나 약이라고는 달여서 먹는 탕약밖에 몰랐던 시기였다. 이러한 시기에 소화불량에 탁월한 효과가 있으면서도 복용이 간편한 활명수는 '생명을 살리는 물(活命水)'로서 민간에 널리 알려졌다.
활명수는 아선약·육계·정향·현호색·육두구·건강·창출·진피·후박·고추틴크·엘멘톨의 11가지 순수생약성분으로 제조되어 거부감 없이 부드럽게 작용하며,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우리의 체질에 적합함이 약효로 입증됐다.
동화약품에 따르면 현재 활명수는 전자동 생산라인에서 연간 1억병 생산, 연매출 400억원, 소화제시장점유율 70%를 점하는 빅브랜드가 됐다.
한편, 동화약품은 지난해 11월 CI를 리뉴얼했으며, 1300억원을 투입한 충주 cGMP 신공장 준공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