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항문 전문의' 움직임

`대장항문 전문의' 움직임

  • 김영숙 기자 kimys@kma.org
  • 승인 2001.08.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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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대장항문학회가 자체적으로 전문의시험을 실시하기로 결정, 내년 1월20일 시험일정을 공고함으로써 외과계열 전문의 간에 갈등과 마찰을 빚고 있다.

대장항문학회는 지난 6월 17일 전남대병원에서 연수교육을 실시한 가운데 2001년 11월24일까지 시험응시 자격인정 심사 원서 제출을 마감하고, 2002년1월3일까지 전문의 시험 응시원서 제출 마감에 이어 2002년 1월20일 전문의 시험을 실시한다는 시험일정을 발표한 바 있으며, 최근 회원들에게 공문을 발송했다.또 시험문제 출제작업을 위해 7월27일부터 1박2일간의 일정으로 문제 정리작업까지 실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의학회는 7월27일 조찬간담회에서 이 문제를 논의한 가운데 의료법상 인정되고 있는 전문의는 26개로 대장항문외과 전문의는 절대 불가하다는 의견이 나왔으며, 조만간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할 예정이다. 의학회는 최근 각 세부전공자들이 인증의 제도를 자체적으로 실시하는 등 세부전공에 따른 인증 요구가 높아지자 지난해 세미나를 열어 의견수렴을 한 바 있으며, 세부 전공 전문의 자격 인증에 대한 기준을 마련중인 상태로 구체적 자격 규정이 마련돼 공표될 때까지는 각 학회에서 유사 전문의 제도 추진을 자제해 달라는 입장이다.

대장항문학회의 일정 공고후 외과 회원들의 문의가 빗발치자 대장항문학회에 사실여부를 확인하는 공문을 보내 해명을 요구했으며, 7월23일 외과개원의협의회도 따로 모임을 갖고 절대 불가하다는 입장을 천명했다. 외과개원의협의회 김종신회장은 대장항문외과 전공자에게 외과 전문의가 아닌 별도 전문의자격을 주게 되면 외과 계열의 세부전공과목들은 너도 나도 전문의자격을 요구하게 돼 우리나라 전문의자격 및 의료질서의 무질서를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장항문학회 손승국 이사장은 대장항문학문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 자체 전문의를 추진하고 있으나 상급단체에서 승인하지 않을 경우 전문의 용어 대신 인증의로 대체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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