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얼 슬로언케더링 암센터 지음/아주대병원 통합의학센터 옮김/예지 펴냄/1만 2000원
의학과 과학기술이 하루게 다르게 발전함에 따라 암 치료에 성공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의학에 대한 암 환자의 만족도는 그다지 높지 못한 게 사실이다.
환자의 개인적 특성이 적잖이 무시된 획일화되고 비인간적인 치료 과정과 환자가 주체가 되지 못하고, 치료 과정이 고통스러운 것은 물론 치료 후 삶의 질이 떨어지는 등의 부작용 때문이다.
환자들은 의학과 과학분야의 새로운 기술 대신 검증되지 않은 전통적인 치료법과 보완요법에 의지하는 경우도 크게 늘고 있다.
이 때문에 종양학에서는 일찍부터 세계의 전통 치료법을 포함한 보완요법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메모리얼 슬로언케터링 암센터가 그 대표적인 예다.
1884년 뉴욕암병원 부속으로 설립된 이래 암 수술·항암화학요법·방사선요법에서 세계를 이끌어온 이 암센터는 보완요법을 종양학에 통합한 '통합종양학'을 꾸준히 연구해 왔다.
이에 따라 환자들이 가장 커다란 관심을 보이고 있는 식품보조제부터 요가·침술·기 치료·한의학·최면술·약초혼합물 등의 치료효과에 대해 많은 연구가 이루어져 이제는 과학적 근거를 가지고 이러한 보완요법들을 임상에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
이번에 펴낸 <통합종양학>은 메모리얼 슬로언케터링 암센터가 주력해 온 그동안의 연구성과를 근거중심으로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있다. 또 검증되지 않은 수많은 정보에 쉽게 동요되지 않도록 암질환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암 종류별 치료 부작용 감소 및 예방으로 나누어 정리해 독자의 이해를 돕고 있다.
주 저자이며 센터장인 게슬리스 박사는 "이 책이 모든 환자에게 답을 줄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그동안 생각하지 못했던 부작용 및 상호작용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보완요법의 실제, 주요 암별 요법과 증상, 현재 인기를 끌고 있으나 미심쩍은 대체요법들을 보기 쉽고 간결하게 설명한다. 이를 통해 보완요법의 신비주의적인 면을 걷어내고 많은 장점들, 특히 편안하고 비침습적인 방법으로 증상을 효과적으로 조절할 수 있도록 하는데 도움을 준다.
이 책을 옮긴 전미선 아주의대 교수(아주대병원 통합의학센터 소장)은 "환자와 의료진이 보완대체의학을 바로알고 이해하는데 작은 보탬이 되었으면 한다"며 "우리 현실에 맞는 지침서가 만들어지는 바탕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보완요법의 실제·암진단에 따른 보완요법·증상에 따른 보완요법 등으로 나뉘어져 있는 이 책의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통합종양학이란 무엇인가 ▲다른 의학적 패러다임들 ▲약초와 약용식물 ▲약용식물·암·약초-약물 ▲식사조절과 영양 ▲비타민과 식품보조제 ▲심신요법 ▲침술 ▲신체운동 ▲감각의 이용 ▲유방암 ▲위장관 암 ▲폐암 ▲전립선암 ▲암성 통증에 대한 보완요법 ▲기분장애와 피로 ▲위장관 증상 ▲내분비계 증상 완화를 위한 보완요법 ▲대안적인 그리고 효과가 불확실한 보완요법(☎031-900-80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