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암센터 개원에 맞춰 본격적인 통합진료시스템 운영 예고
서울아산병원 암센터가 리모델링을 거쳐 13일 770병상의 매머드급 규모로 재건립됐다. 커진 규모에 걸맞게 통합진료시스템을 본격 도입하는 등 국내 암치료 체계의 혁신을 이끌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은 "암센터에 적용될 '통합진료시스템'이 국내 병원에서는 유래를 찾아보기 힘든 도전이며 병원 중심이 아닌 환자 중심의 실천적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아산병원 암센터의 '통합진료시스템'은 치료와 관련된 3~5개 진료과 의사가 한자리에 모여 한명의 암환자를 치료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폐암 환자의 경우 호흡기내과·방사선종양학과·종양내과·흉부외과 의사 4명이 진료하는 것.
진료·검사·치료계획수립·수술 및 항암, 방사선치료·사후관리 등 크게 5단계로 이어지는 과정 중 진료부터 계획수립 단계까지를 1회 방문으로 줄이는 것이 통합진료시스템의 핵심이다.
서울아산병원은 '통합진료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선진국형 암센터를 만들기 위해 2006년 7월 '암센터 통합진료실'을 개설해 식도암·위암·대장암·유방암·폐암·비뇨기암 등을 모델로 시험운영에 들어갔으며 현재 13개 암센터로 확대운영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은 3년 간의 시범운영 끝에 운영될 진료시스템이 '한국형 통합진료모델'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암센터는 통합진료시스템을 중심축으로 '암환자 전문 긴급진료실'을 운영해 치료 중이거나 경과 관찰 중인 환자에게 발생할 수 있는 응급상황에 대한 신속한 대응체제를 구축했다. 입원시스템 또한 '단기입원병동' 48병상과 '임상연구병동' 20병상을 별도로 마련해 진단검사체계를 효율화했다.
115병상급의 항암주사조제실을 약제실과 별도로 운영해 환자 상태에 따른 처지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암환자와 보호자를 대상으로 교육센터를 만들어 각종 암질환과 관련된 동영상 자료를 구비하고 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다.
암치료와 함께 암연구도 시스템을 통해 강화한다. 서울아산병원 암센터는 진료에 앞서 하버드의대 '다나파버 암센터'와 학술교류 및 의료진 연수 프로그램 교류협약을 체결하고 암센터 개소 기념 국제 심포지엄을 11~12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는 세계 최대의 암연구재단 루드윅재단 산하 '다나파버 암연구소'의 조지 드미트리 연구소장과 '다나파버 암센터'내리 슐만 부원장이 참석해 최신 암치료법에 대해 토론을 벌였다.
암치료 연구에 대한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암등록 사업을 진행하는 한편 '혁신형 암 연구중심병원사업단'과도 협조체계를 강화할 계획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