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설 약대 유치전에 11개 대학 뛰어들어

신설 약대 유치전에 11개 대학 뛰어들어

  • 최승원 기자 choisw@kma.org
  • 승인 2009.05.2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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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명 정원 증원 예상...의료계 '약사많다' 부정적
연세대·고려대·단국대·을지대 등 물밑작업 돌입

보건복지가족부가 약학전문대학의 정원을 2011학년도부터 400명 가량 늘리는 약대정원증원안을 이달 안에 교육과학기술부로 넘길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의료인력에 한해서는 복지부의 안을 수용하는 입장인 만큼 복지부를 통과한 안은 확정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약대 유치를 희망하는 11개 대학들이 유치를 위한 준비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연세대와 고려대·을지대 등 사립대 3곳과 경북대·전북대 국립대 2곳이 이미 유치준비에 나섰으며 가천대·건양대·순천향대·동의대·단국대·부경대 5곳도 유치전에 뛰어들 태세다.

현재 전국에는 20개의 약대가 있으며 이화의대와 중앙의대가 정원 120명으로 가장 규모가 크다. 20개 약대 중 16곳은 정원 40명 이하이며 삼육대 약대는 정원이 30명으로 가장 적다. 

약사정원을 늘리는 방안은 크게 약대 정원을 증원하는 방안과 신설 약대를 설립하는 안 등 크게 2가지로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 약대의 정원이 한곳당 40명 안팎이어서 약대들은 기존 약대의 정원을 늘리는 쪽을 희망하고 있지만 몇몇 사립대들이 약대 신설 필요성을 강하게 밀고 있어 어떤 식으로 결론이 날지 미지수다.

단지 약사 증원 목적이 개국 약사를 키워내는 것이 아니라 제약업 등에 진출할 연구인력을 길러내는 것에 맞춰져 있어 연구중심의 약사를 배출하기 위한 약대 신설이 힘을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약대 유치에 뛰어든 대학들도 약대를 유치하면 대학의 브랜드 가치가 올라가는 것은 물론이고 대학의 생명공학연구 수준을 한단계 올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여겨 의대와 연계시스템까지 염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약사 증원에 대한 의료계의 시각은 부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의료계는 2000년초부터 한국의 의사대 약사 비율이 거의 2대1에 육박하는 등 약사의 수가 지나치게 많다며 정원 축소 등을 주장했었다.

약대 정원 증원을 둘러싸고 기존 약대 정원 증원을 요구하는 측과 대학 신설을 요구하는 측, 정원 증원 필요성을 주장하는 정원 동결을 요구하는 측 등의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히며 또한번 논쟁의 소용돌이로 빠질 가능성도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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