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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경련 부작용 없이 고친다

안면경련 부작용 없이 고친다

  • 오윤수 기자 kmatimes@kma.org
  • 승인 2001.08.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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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생리 미세혈관 감압술'…삼성서울병원 박 관 교수팀

얼굴 떨림 증상을 보이는 안면경련환자에게 새로운 뇌수술법인 `신경생리 미세혈관 감압술'을 시행한 결과, 기존 수술법에 비해 큰 효과를 거둔 것으로 확인됐다.

신경생리감시 미세혈관 감압술은 기존 미세혈관 감압술에 신경생리감시장치(NMS)를 이용, 환자의 상태를 수시로 점검할 수 있게 한 수술방법으로 수술결과와 청력손실 여부를 즉시 알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
 
이 수술법은 수술전 환자의 귀와 얼굴 근육에 부착된 센서와 감시장치를 연결, 수술을 진행하는 동안 환자 귀에 음향을 보내 환자의 뇌파가 변하는 것을 관찰해 청각신경의 손상여부를 관찰할 수 있다. 또한 얼굴에 부착된 센서를 통해 안면근육의 경련 상태를 파동으로 확인할 수 있어 뇌혈관과 안면신경간의 `완충제'가 제대로 안착됐는지 알 수 있다. 다시 말해 종전에는 수술이 끝난 후 환자의 경과 관찰을 통해 알 수 있었던 수술성공 및 청력손실 여부를 수술중에도 즉시 파악할 수 있다.

지난 99년부터 최근까지 50명의 환자에서 이 수술법을 통해 성공을 거둔 삼성서울병원 신경외과 박 관 교수팀은 이같은 내용을 대한신경외과학회에 보고했다.
 
박 관 교수는 “이 수술법으로 얼굴 떨림 증상이 없어졌을 뿐 아니라, 부작용도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며 “환자의 치료상태를 수술중에도 확인할 수 있어 앞으로 이와 비슷한 수술 분야에서도 응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안면경련의 주요 발병 원인은 안면신경이 뇌의 중심부에 위치한 뇌간으로 들어가는 부위에서 정상 뇌혈관이 안면신경을 압박해 이상 흥분이나 전도 이상 등 과흥분상태가 유발되는 것으로 뇌졸중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확한 국내 통계는 발표되지 않았지만, 미국 통계의 경우 인구 10만명 당 1명꼴로 발생하고 있고 한국·일본 등 동북아 지역이 다른 인종에 비해 3∼4배 이상 높게 발생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우리나라에서는 연간 1,000명 정도 발병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박 교수팀은 신경생리감시 미세혈관 감압술에 대한 임상결과를 오는 가을학회에 정식 보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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