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같은 결과는 가톨릭의대 가정의학과교실과 가톨릭대 성바오로병원 공동 연구팀(송찬희·정규인·염근상·송상옥·김철민·김경수)이 지난해 10월부터 11월까지 서울 및 경기도 소재 1·2·3차 의료기관을 방문한 18세 이상 환자 428명을 대상으로한 설문조사 결과 나타났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대체조제의 안전성을 묻는 질문에 74.8%(320명)가 '더 위험하다'고 답했으며 '마찬가지다'는 18.2%(78명)로 조사됐다. 대체조제를 하는 것이 더 안전하다는 응답은 7%(30명)에 불과했다.
연구대상자 중 실제 대체조제의 경험이 있는 환자는 164명으로 전체의 38.3%를 차지했는데, 대체조제의 이유로 약국의 처방약 미비와 약사가 일방적으로 대체조제를 한 경우가 82.5%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특히 대체조제 이유로 '약값을 절약하기 위해'라고 응답한 환자는 9.8%에 불과했는데, 그나마 실제 더 싼 약으로 대체조제를 한 경우는 3.9%에 불과했으며 1.4%는 오히려 더 비싼 약을 구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체조제와 관련해 누구와 상담하겠느냐는 질문에 '의사'라고 답한 환자가 전체의 81%(348명)를 차지했으며 '약사와 상담하겠다'는 응답은 77%(33명)에 그쳤다.
의사에 대한 높은 신뢰도는 의사가 대체조제를 금지할 경우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293명(68%)이 '의사 지시대로 따르겠다'라고 답한 것에서도 잘 나타났다.
연구팀은 "진료시 환자들에게 질환이나 약물의 종류에 따른 대체조제의 안전성 차이를 교육시키고, 대부분 환자가 대체조제에 대한 상담자로서 의사를 선택하고자 하는 요구에 부응해 대체조제 상담에 적극 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조사결과 만성질환자가 대체조제를 경험하는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고혈압 등 만성질환자에 대한 대체조제의 교육과 상담에 보다 더 많은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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