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A-G 단백질'로 위암 예방·치료

`HLA-G 단백질'로 위암 예방·치료

  • 조명덕 기자 mdcho@kma.org
  • 승인 2001.09.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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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적합항원(HLA)-G 단백질이 위암환자에게 특이적으로 발현되는 것으로 밝혀져 위암의 예방과 치료에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HLA-G는 태아를 둘러싸고 있는 자궁세포에서 산모의 면역시스템에 의한 공격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단백질로, 정상인에게서는 존재하지 않고 임산부의 자궁세포에서만 발견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려대 생명공학부 안광석 교수팀은 이 단백질의 구조적·기능적 특성이 인체의 면역시스템에 저항할 수 있게 하는 메커니즘을 분자적 수준에서 명확히 규명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정상세포가 암세포로 변하면서 암세포는 인체면역시스템의 공격으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이 단백질을 발현한다는 것이다. 안 교수팀은 이런 현상이 위암 뿐만 아니라 다른 종류의 암에서도 일어나는지에 대한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안 교수팀은 이런 발견을 토대로 암세포에서 이 단백질의 발현을 억제하거나 이미 발현된 작용을 억제하면 면역시스템이 다시 암세포를 제거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제 아래 현재 이 단백질의 작용을 억제시키는 방법을 개발하고 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암 치료는 물론 이 단백질과 연관된 습관성 조기유산의 원인 규명에도 중요한 정보를 제공해 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과학기술부의 21세기 프론티어연구개발사업 인간유전체기능연구사업단의 연구비 지원을 이루어진 이번 연구 결과는 생물의학 분야에서 세계적 권위의 학술지인 `Immunity'(SCI인용지수 21.0) 8월 22일자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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