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국가정책조정회의...가을철 대유행 적극 대비
정부는 가을철 신종 인플루엔자 대유행에 대비해 백신 접종을 통해 지역사회 전파를 차단하고, 사회·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약1300만명(전국민의 27%) 접종에 필요한 백신 확보를 추진하기로 했다.
3일 열린 국가정책조정회의에 따르면 우선 확보하기로 한 백신은 의료인·보건방역요원 등 전염병 대응인력을 비롯 영유아·임신부·노인 등 고위험군과 군인(66만명) 및 초·중·고 학생(750만명) 등 약 1300만명의 예방접종에 필요한 것이며, 구체적인 백신 접종대상은 WHO의 권고 및 국내 예방접종심의위원회 자문 등을 통해 결정할 계획이다.
백신 확보에 소요되는 예산 약 1930억원은 예비비와 특별교부금 및 이미 182억원이 확보된 2009년 추경예산 등을 활용해 충당키로 한 가운데 보건복지가족부는 필요한 백신 물량을 적기에 확보할 수 있도록 국내·외 제조사 등과 신속히 협의해 최대한 빠른 시일안에 물량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정부는 백신 확보와 함께 신속한 환자 진단·치료 체계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르면 국가지정격리병상을 추가로 확보하기 위해 2008~2009년에 이미 지정된 병원 8곳 207 병상의 조기 완공을 추진하며, 올해 확보된 예비비로 병원 1곳(25병상)을 추가로 지정할 계획이다.
또 대량 환자 발생에 대비해 치료거점병원(575곳·1만병상)을 지정해 시도별로 교육을 마쳤으며, 환자가 증가할 경우 항바이러스제 배분 등을 통해 외래·입원 치료체계를 구축해 대응하기로 했다.
아울러 시도 보건환경연구원에 '실시간 RT PCR' 장비를 7월말까지 도입해 신종인플루엔자 확진검사 체계를 확대할 방침이다.
한편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최근 호주·뉴질랜드 등 남반구 국가와 태국·필리핀 등 동남아시아에서 환자발생이 증가하고 있어, 여행자 등에게 현지에서 손씻기 등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귀국후 7일이내에는 많은 사람과의 접촉을 줄이고 발열·기침·인후통·콧물 등 호흡기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보건소로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