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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피적 스텐트 삽입술 효과 탁월

경피적 스텐트 삽입술 효과 탁월

  • 김영숙 기자 kimys@kma.org
  • 승인 2001.09.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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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 심장혈관센터에서 세계 처음으로 개발한 경피적 스텐트 삽입술이 사망률없이 97%의 성공률을 보인 것으로 밝혀졌다.

대동맥질환은 제때 치료받지 않으면 혈관 파열로 인해 순식간에 목숨을 잃게 될 뿐 아니라 대부분의 환자가 고령으로 수술이 어려운 애로점이 있는데 경피적 스텐트 삽입술은 이런 점을 극복한 것이 가장 큰 장점.

그동안 대동맥류나 대동맥박리 등 대동맥질환의 치료에는 외과적인 수술적 방법과 내과적 약물치료 및 스텐트 삽입술이 사용되어 왔다. 특히 대동맥질환의 치료에 활용되는 스텐트는 일반 혈관질환에 사용되는 스텐트와 달리 그물망과 특수 섬유관의 이중구조로 되어 있으므로 직경이 넓어 이를 혈관내에 삽입하기 위해서는 5∼6cm의 혈관을 절개해야만 했다.

세브란스병원 심장혈관센터 최동훈·이도연교수팀은 그물망과 섬유망을 분리해 혈관내에 삽입할 경우 크기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에 착안, 조선의대 강성권 교수와 국내 S&G사의 협력으로 지난 99년 그물망-섬유망 분리형 스텐트를 개발한데 이어 현재까지 33명의 대동맥질환자에 시술한 결과 32명에서 치료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와 같은 시술성공률은 수술적 방법이나 그물망-섬유망 일체형과 동일한 수준으로 안정성이 입증된 것. 시술팀은 분리형 스텐트를 사용하면 허벅지 부분에 1cm정도만 절개해도 삽입이 가능하여 기존 스텐트 삽입술 치료에 걸리던 10일 정도의 입원기간을 1주일내로 앞당길 수 있으며, 스텐트 비용도 1/4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 시술은 세브란스병원 외에 아주대병원, 조선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상계백병원, 서울중앙병원, 고대 구로병원, 원광대병원에서도 1∼3회 실시해 성공함으로써 대동맥질환 치료의 새로운 돌파구를 열어 줄 것으로 보인다.

이 결과는 오는 10월 미국에서 열리는 심장혈관분야 학회중 가장 큰 학회의 하나인 TCT 2001에서 구연연제로 채택돼 발표할 예정이다.

최동훈 교수는 “수술적 치료가 아닌 혈관내로 대동맥치료의 길을 개척한 것으로 사망률없이 97%의 성공률을 보였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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