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찾아오는 여름, 이번 휴가철에는 누구와 무엇을 하면 좋을지 고민에 빠지게 된다. 올 여름 가족·친구·연인과 함께 시원한 공연장&미술관에서 특별한 문화바캉스를 즐겨보는 건 어떨까? 뮤지컬에서 전시까지, 올 여름 바캉스로 떠나 볼 문화 소식을 함께 정리해 본다.

부모님과 함께 하는 화려한 바캉스….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박상원, 박해미, 옥주현 등 화려한 출연진을 자랑하는 <브로드웨이 42번가>는 1930년대 대공황기에 브로드웨이의 중심인 42번가를 배경으로 무명의 뮤지컬 배우가 스타로 탄생하는 아메리칸 드림을 그리고 있다. 이 작품은 오프닝과 함께 펼쳐지는 코러스의 흥겨운 탭 댄스, 거대한 동전 위에서 춤추는 화려함의 극치인 코인댄스, 그리고 트럼펫의 재즈 연주와 무대를 꽉 채우는 스펙터클이 어우러지면서 화려한 무대를 선보인다. 300여 벌의 화려한 무대 의상, 14개의 대형 무대장치, 30회가 넘는 숨가쁜 무대전환, 그리고 30여 명의 코러스는 쇼비즈니스의 진수를 선사하며 진짜 브로드웨이 쇼가 무엇인지를 보여준다(8월 31일까지. LG아트센터. 문의:02-2005-0114).

연인과 함께 하는 달콤한 바캉스… 뮤지컬 <아이 러브 유>

40만 관객 돌파, 1000회 공연 기록. 로맨틱뮤지컬 <아이 러브 유>가 KT&G 상상아트홀에서 중형 뮤지컬로는 이례적인 기록을 세우며 관객들의 큰 호응을 받고 있다. 남녀가 처음 만나는 일에서부터 사랑, 결혼, 그리고 함께 살아가면서 겪는 자질구레한 일들과 섹스, 육아, 가족, 노년기의 사랑까지 4명의 배우가 60여 개의 캐릭터를 쉴 새 없이 넘나들며 새로운 사랑 이야기를 풀어내는 옴니버스 형식의 뮤지컬이다(9월 13일까지. KT&G 상상아트홀. 문의:02-501-7888).

자녀들과 함께 하는 유쾌한 바캉스… 넌버벌 퍼포먼스 <드로잉쇼>

미술을 주제로 한 다양한 소재와 기법, 특수 효과 등을 보여주는 <드로잉쇼>는 오직 상상력의 힘으로 '미술'을 놀라운 '마술'로 만들어내는 넌버벌 퍼포먼스이다. 3분 만에 폭포수 수묵화를 그리고 손가락에 물감을 묻혀 뿌리면 도심의 밤이 완성된다. 빛과 야광으로 그려지는 바닷 속 풍경을 만드는 데 5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그리는 과정에 음악을 입혀 바로 쇼가 되는 공연이다(드로잉쇼 전문관. 문의:02-766-7848).

윤세호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