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의대 김재황 교수 연구팀은 최근 모 의료기업체와 공동개발한 특수 장관세척기를 이용, 지난 99년 9월부터 65건의 수술을 실시한 결과 환자의 고통 감소 등 긍정적인 효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대장암, 게실염, 장꼬임 등 대장질환은 대장의 내경이 좁아지거나 막히는 폐색 증상을 동반하기 때문에 환자들은 수술을 받기 전에 대장내 변 세척을 위해 인공항문 조성술, 스텐트 삽입술 등 2~3단계의 과정을 거쳐야 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이 장관세척기는 생리식염수 등 세척액을 대장에 주입, 대장내 변을 세척기 끝에 연결된 분변 수거기로 모아 깨끗하게 제거한다. 세척 후에는 세척기에 장내시경을 부착, 대장내 다른 부위도 검사할 수 있다.
김 교수는 "현재까지 임상에 사용한 결과 시술이 매우 안전하고 합병증을 전혀 발견하지 못했다"며 "인공항문 조성술 등 기존 방식의 수술법에 비해 의료비를 절반 수준까지 줄일 수 있고 사용법이 간단해 일반 외과 전문의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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