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신서혁신도시·충북 오송생명과학단지 '확정'

대구 신서혁신도시·충북 오송생명과학단지 '확정'

  • 조명덕 기자 mdcho@kma.org
  • 승인 2009.08.10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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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의료복합단지 최종입지 선정...오늘 5차 위원회에서

첨단의료복합단지 최종입지로 대구 신서혁신도시와 충북 오송생명과학단지가 선정됐다.

정부는 10일 한승수 국무총리 주재로 제5차 첨단의료복합단지위원회를 열어 첨단의료복합단지를 '대구 신서혁신도시'와 '충북 오송생명과학단지'에 각각 조성하기로 최종 확정했다.

이날 오후 3시 정부중앙청사 19층 영상회의장에서 열린 위원회에서는 한국의 경제규모 및 일본·미국 등 선진국 사례를 고려하고, 단지간 경쟁과 특화를 통한 성과 도출이 가능하다는 점을 감안해 2개의 집적단지를 조성하기로 결정했다.

첨단의료복합단지의 경우 생산성 제고 및 브랜드 형성을 위한 전문화 및 특화가 요구되고, 복수 단지가 건설되면 단지간 상호 경쟁을 통해 성과 도출이 가능하며, 실제로 일본·미국 등 선진국에서도 복수단지로 운영되고 있는 점을 참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앞으로 첨단복합의료단지 2곳에는 2038년까지 시설운영비 1조 8000억원·연구개발비 3조 8000억원 등 모두 5조 6000억원이 투입되며, 글로벌 의료시장을 겨냥한 신약개발지원센터·첨단의료기기 개발지원센터·첨단임상시험센터 등 종합연구공간이 들어서게 된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한승수 국무총리는 "최종 입지선정은 성공적인 첨단복합의료단지의 첫발을 내딛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정부는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선정될 수 있도록 절차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첨단의료복합단지는 ▲대구 신서혁신도시 ▲충북 오송생명과학단지를 비롯 ▲서울 마곡도시개발구역 ▲인천 송도경제자유구역 ▲경기 수원 광교신도시 ▲부산·울산·경남 양산일반산업단지 예정지 ▲강원 원주기업도시 ▲대전 대덕R&D특구 ▲충남 아산 황해경제자유구역 ▲광주·전남 진곡일반산업단지 등 10곳이 후보지로 신청한 바 있다.

최종 정량평가 결과 A등급은 대구 신서혁신도시 1곳, B등급은 서울 마곡도시개발구역·대전 신동지구·경기 광교신도시·강원 원주기업도시·충북 오송생명과학단지 등 6곳으로 결정됐으며, 위원회는 상위 4개 후보지 가운데 A등급을 받은 대구 신서혁신도시를 우선 선정한 후 경기 광교신도시·강원 원주기업도시·충북 오송생명과학단지 등 3곳의 B등급 후보지 가운데 복수단지 조성시 기대 효과 등을 고려해 충북 오송생명과학단지를 선정하게 됐다.

대구 신서혁신도시는 국내외 의료 연구개발기관과의 연계 및 공동연구개발 실적이 높으며, 정주여건·자치단체 지원 의지·국토균형발전 효과 등 평가항목 전반에 걸쳐 높은 평가를 받았다.

충북 오송생명과학단지는 교통접근성이 좋고 식품의약품안전청 등 관련 국책기관의 유치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특히 단지 운영주체의 역량을 향상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지원방안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첨단의료복합단지는 각종 의료분야의 핵심 인프라를 종합적으로 구축, 민간기업·연구소·대학 등의 연구개발을 촉진하고, 의료법 및 약사법 등 관련 법령상 규제에 대한 특례를 적용해 빠른 시일안에 선진국 수준의 의료분야 경쟁력을 갖추도록 하려는 것이다.

이를 통해 10년안에 글로벌 시장에 진출 가능한 의약품 및 의료기기 등 첨단의료제품을 개발하는 한편 궁극적으로 첨단 의료산업 분야에서 아시아 최고의 역량을 갖춘 R&D 허브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정부는 첨단의료복합단지 선정 지역에 대해 조속한 시일내 지정·고시절차를 거친 후 올해안에 단지별 세부 조성계획 및 재원조달 방안 등을 마련, 2012년까지 완공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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