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능·정서·인격 발달이 확립되는 생후 첫6년은 마법의 시간이다"
아이가 눈을 뜨면 세상이 보인다. 눈을 감으면 아무것도 없고 모두 사라진다. 이보다 더 완벽한 마법이 있을까? 원저자 셀마프레이버그 여사는 아가의 입장에서 세상을 보는 방식으로 기술한 <마법의 시간 첫 6년>을 냈으며, 반건호 경희의대 교수(경희의료원 정신과)외 3명이 번역을 했다.
이 책에서는 아이가 태어나 첫 5년간의 인격발달과 각각의 발달단계에서 보이는 전형적인 문제를 다룬다. 양육에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정상 아동의 부모들이 수년간 가져온 다양한 질문과 문제를 사례로 제시하고 있다.
또 취학 전 아동의 정신세계를 이해하고 발달단계와 문화적 기대치에 부합하는 아동 양육의 원칙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하고, 초기 아동기를 첫 18개월, 18개월부터 만3세, 만3세에서 6세까지의 세단계로 나누었으며, 각 발달 단계별로 특징적 문제와 해결책을 묶어서 얘기한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 책이 1959년도에 출판된 점이다. 오래된 이론이라고 해서 골동품이 아니다. 50주년 기념으로 2009년 같은 내용으로 다시 출판되었다. 수 십 개국에서 출판되었고, 반세기가 지나도록 식지 않은 인기를 반영한다. 또한 그 이론이 그만큼 정확하다는 점을 반영하는 것이라 하겠다.
오늘날 우리가 겪는 문제들도 이미 50년 전에 언급하고 있다. 예를 들어 아버지의 권위 약화 내지 부재, 여교사들이 아이들을 지도하면서 생길 수 있는 발달상 문제, 텔레비전 드라마의 난폭성 등 21세기의 문제가 이 책에서 다뤄지고 있다.
역자들은 이 책을 번역하면서 아기 발달이나 양육의 기본은 세월이 흘러도, 미국이라는 지구 반대편에서도 변치 않는다는 것을 실감했다. 원저자는 이 책이 일반 부모들이 읽어주기를 기대하면서 저술했다. 다소 지루하기도 하고 딱딱하기도 하지만 영리하고 건강한 아이를 키우는데 이 정도 투자는 아무것도 아닌 듯 하다.
원저자 Selma Fraiberg / 역자 반건호 외 3인 / 출판사 아침이슬 / 가격 1만 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