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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사진작가 스테판 길 내한 '해크니 플라워'전

영국 사진작가 스테판 길 내한 '해크니 플라워'전

  • 윤세호 기자 seho3@kma.org
  • 승인 2009.09.18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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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phen Gill, Hackney Flowers, 61x51cm, C-print, 2006
영국 사진작가 스테판 길(Stephen Gill, 1971~)의 전시회가 9월 30일까지  서울 종로구 평창동 가인 갤러리에서 열린다.

플래스틱 사진기로 직접 찍어 인화한 풍경 사진 위에 해크니 지역에서 수집한 해바라기 씨앗이나 각종 열매·꽃잎·비닐·와이어 전선 등 다양한 오브제를 올려놓는다. 작가는 이 사진을 의료용 렌즈가 장착된 초고화질 카메라로 다시 찍는다. 이렇게 완성된 47점의 스냅사진을 작가는 해크니 플라워(Hackney Flowers)라고 한다.

사람이 거니는 풍경 사진 위로 꽃잎이나 씨앗들을 중첩시켜 놓으면 꽃잎이 사람의 의상처럼  보여 지거나 혹은 씨앗이 액세서리처럼 느껴진다. 이처럼 오브제(또는 사진)를 레이어화 시켜 작업한 사진은 결국 현재는 과거로부터 이어져오는 이야기라는 철학을 담고 있다. 이번 내한전은 기발하고 다양한 표현방식을 구축해온 작가의 연작 중에서도 최대수작으로 평가 받는 30점이 전시된다.

영국과 구미에서 떠오르는 신성 스테판 길의 참신하고 역동적인 해크니 플라워를 통해  독특한 미적 영상

Stephen Gill, Hackney Flowers, 61x51cm, C-print, 2006
의 세계를 탐닉해 보자(문의:02-394-3631).

▶런던 동부에 위치한 해크니(Hackney) 지방은 영국 역사와 사진작가인 스테판에게 매우 의미심장한 의미를 지닌다. 해크니는 19세기부터 영국 산업의 중심지로 낙농의 발달과 석탄공업지대로 경제적인 부흥을 이룬 곳 이었다.
1960년 이후, 산업이 서비스업으로 기울어지면서 해크니는 서서히 몰락한다. 그리고   주류가 아프리카계, 인도계 이주자들, 영국의 빈곤층으로 변하게 된다. 전근대(pre-modern)와 모던(modern), 그리고 동시대(contemporary)가 서로 공생하는 역사를 품고 있는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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