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주민생그룹과 1억불 규모 영양수액 수출계약 체결
▶민-관 협력 통한 글로벌 시장 진출
국내 수액제 1위기업인 중외제약이 민-관 협력을 바탕으로 중국 영양수액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중외제약은 보건복지가족부 산하기관인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협력을 통해 중국 항주민생그룹에 총 1억불 규모의 영양수액을 수출한다고 26일 밝혔다. 중외제약이 항주민생그룹에 수출하는 수액제품은 '콤비플렉스 리피드'와 Non-PVC 수액필름 등이다.
중외제약은 SFDA(중국 식약청)에 제품의 등록을 마친 후 5년 동안 '콤비플렉스 리피드' 완제품을 항주민생그룹에 공급할 계획이며, 이와 함께 Non-PVC 수액필름도 수출하기로 했다. 항주민생그룹은 중국 3대 수액제 제조업체로 연간 수액 생산량은 약 7000만개(Bag/Bottle포함)이다.
두 회사는 이번 계약이 성공적으로 완료될 경우 계약기간을 3년간 자동 연장하기로 합의해 총 수출 규모는 2억불로 늘어나게 될 전망이다.
이번 계약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국제의료사업센터 북경지소의 지원을 통해 진행됐다. 진흥원은 지난해 10월부터 북경을 비롯해 뉴욕·싱가포르 등에 수출지원센터를 열고 국내 제약사의 해외 수출 업무를 지원해 왔다. 국내 제약사가 정부 산하기관인 진흥원의 지원으로 해외에 의약품을 수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법완 진흥원장은 "이번 수출은 중외가 수액제 분야에서 보유하고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해외시장에서 인정받은 결과"며 "앞으로도 국내 제약사의 우수 의약품에 대한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수액제 분야 세계 최고 기술력 확보
이번에 수출계약을 체결한 3-Chamber 영양수액제 '콤비플렉스 리피드'는 하나의 용기를 3개의 방으로 구분해서 지질·포도당·아미노산 등 3개 성분을 간편하게 혼합해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3-Chamber 영양수액제를 자체적으로 개발해 생산하고 있는 회사는 프레지니우스카비, 비브라운, 박스터 등에 불과할 정도로 높은 기술력을 필요로 하고 있다.
중외는 지난 2006년에는 1400억원을 투자해 세계 최대규모의 환경친화적인 Non-PVC 수액제 전용공장을 충남 당진에 준공했으며, 수액의 R&D와 재질, 완제품 생산, 국내외 마케팅 네트워크에 이르는 토탈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이번 계약으로 그동안 기초수액 분야에만 주력해 온 항주민생그룹은 중외의 기능성다중용기 수액제로 독일 프레지니우스카비가 독점하고 있는 중국 3-Chamber 영양수액제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수 있게 됐으며, 중외의 Non-PVC 필름을 활용해 우수한 품질의 Non-PVC 수액제를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중국 국민들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우수한 품질의 수액제를 질병 치료에 사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주후지앙(Zhu Fujiang) 항주민생그룹 회장은 "이번 계약으로 중외제약의 우수한 수액제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게 됐다"며 "앞으로 수액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중국 영양수액제 시장점유율을 30% 이상으로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중국 의약품 시장 공략 본격화
중외제약은 지난 2월 중국 북경에 현지사무소를 설립하고 수액제를 비롯해 차세대항생제 '이미페넴' 등 전문의약품의 중국시장 공략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차세대항생제 '이미페넴'의 경우, 지난 2006년부터 푸넝(潽能)이라는 자체 브랜드(영문 프레페넴)로 중국시장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현재까지 약 1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중외제약은 년간 3억 2200만불로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카바페넴계 항생제 시장에서 이미페넴 수출을 본격화 해 오는 2014년에는 년간 1천만불 이상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또 2010년 고부가가치 원료의약품인 '이트라코나졸'이 현지 등록될 예정으로 중국 매출규모는 보다 확대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이경하 부회장은 "이번 영양수액제 수출계약을 통해 세계 최대 잠재시장인 중국 의약품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며 "이번 계약을 포함해 향후 5년 이내에 중국 시장에서 매출 2500만불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