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산 감소 효과 필요할 땐 H2차단제·제산제 권고
미국 FDA가 항혈전제 '클로피도그렐'(대표 제품명 플라빅스)과 위궤양치료제 '오메프라졸'(로섹)의 병용요법에 대해 재차 경고하고 나섰다.
FDA는 최근 두 성분의 약물상호작용에 대한 안전성 정보를 추가로 발표했다.
FDA가 인용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클로피도그렐을 사용하고 있는 환자가 위산 감소를 위해 프로톤펌프억제제(PPI) 계열의 '오메프라졸'을 병용했더니, 클로피도그렐의 대사산물이 단독투여 때에 비해 45% 감소했고, 항혈전 효과도 47% 줄었다.
일반적으로 클로피도그렐이 뇌졸중이나 심장마비 등의 위험을 갖고 있는 환자에서 혈전 생성을 막기 위해 처방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약물 투여에 따른 충분한 효과를 보지 못할 경우 생명에 위협을 줄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게 FDA 의견이다.
FDA는 "클로피도그렐을 복용하고 있는 환자들은 오메프라졸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의료 전문가와 상의해야 한다"며 "위산 감소를 위한 약물이 필요하다면 클로피도그렐과의 약물상호작용이 밝혀지지 않은 라니티딘·파모티딘·니자티딘 등 제산제나 H2차단제를 사용할 수 있다"고 권고했다.
FDA는 오메프라졸 외에도 CYP2C19 효소를 억제하는 다른 약물과의 병용요법에 대해서도 주의를 당부하면서, 클로피도그렐 제조사가 상호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다른 약물을 찾는 데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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