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숙·추상미 두 배우의 열연으로…12월 10일부터 1월 10일까지 대학로 예술극장서…
스웨덴 출신 잉그마르 베르히만(1918~2007)의 영화 '가을 소나타'. 세상에 나온 지 30여년…엄마와 딸의 애증에 대한 이야기가 드디어 연극 무대에서 펼쳐졌다.
"엄마는 내가 평생 지고 가야 할 상처를 줬어"
"난 네 엄마가 되고 싶지 않았어. 내가 너보다 더 불안하고 두려워한다는 걸 네가 알아주길 바랐어"
모녀간의 갈등을 사실적으로 표현한 이 작품은 유명한 피아니스트인 어머니 그리고 그 어머니의 사랑을 받지 못한 딸이 7년 만에 만나 서로가 가지고 있는 애증을 가감없이 폭로하며 가슴을 찌르는 대사를 통해 관객에게 카타르시스를 전해준다. 주로 어머니와 딸의 긴 대사로 이루어진 장면 장면은 아찔한 감정의 소용돌이를 불러일으키는 애증에 가득찬 '말'로 그 어떤 스릴러보다 극적 긴장감을 고조 시킨다.
엄마 샬롯역의 중견 연기자 손숙과 딸 에바역의 연기파 배우 추상미가 열연한다. TV와 영화, 연극무대를 자유로이 넘나들며 원숙한 연기력을 보여주는 두 배우가 보여주는 애정·미움·원망, 그리고 증오! 모녀의 심리적 갈등을 누구보다 완벽하게 그려내 터질듯한 긴장감을 공연내내 확인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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